손흥민(한국 남자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한국 남자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한국이 1차전 성과에 의미를 더하기 위해선 2차전 과감한 공격으로 승점 3점을 확보해야 한다.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가나가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력 상 열세라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잔뜩 내려서서 웅크리는, 전형적인 약팀의 플레이가 아니라 우리 흐름대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4년 간 갈고 닦은 대로였다.

오히려 승리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훌륭한 경기에 방점을 찍을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높은 위치부터 상대를 적극적으로 막아선 덕분에 유효슈팅을 한 차례도 허용하지 않았으나 반대로 한국도 유효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애초에 슈팅 자체가 적었다. 90분 동안 때린 전체 슈팅 수는 6회에 불과했다. 그 중 페널티박스 안에서 시도한 슈팅은 1회뿐이었다. 경기를 압도하고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은 전반 20분까지 점유율 60% 이상을 유지했다. 디에고 알론소 우루과이 감독도 “공을 빼앗기 어려웠다”고 말한 시간이었는데, 20분 동안 기록한 슈팅은 0이었다.

상대가 상대인 만큼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는 어떻게든 승점 1점을 따낸 것도 좋은 성과였다. 2차전 가나와의 경기는 다르다. 가나 역시 만만한 상대는 아니지만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내야 하는 상대다. 승리하려면 득점이 필요하다.

한국은 세계적인 수준의 슈팅 능력을 갖춘 공격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이 있다. 안와골절 부상에 대한 우려를 털고 1차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약 3주 만에 치른 복귀전을 무사히 마친 만큼 가나전에서는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최근 A매치 13경기 8골로 대표팀에서 가장 뜨거운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기도 하다. 올 시즌 소속팀에서 난조를 보이고 있지만 황의조도 앞선 두 시즌 프랑스 리그앙에서 두 자릿수 득점력을 터뜨린 저력이 있다. 여전히 벤투 감독 체제 최다 득점자(15골)이기도 하다.

자주 두드리면 열릴 수 있다. 이번 월드컵에는 인상적인 선방을 펼치는 골키퍼들이 많지만, 가나는 상대적으로 골키퍼진이 약점 중 하나로 꼽힌다. 귀화 선수 등의 합류로 더 탄탄해진 다른 포지션과 달리 골키퍼 포지션은 대회에 앞서 전력이 약화됐다. 1, 2순위 골키퍼로 꼽혔던 조 월러콧, 리처드 오포리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로런스 아티-지기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고 있는데 1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는 유효슈팅 5회 중 3골을 실점했다. 월드컵 직전 평가전, 스위스와의 경기에서는 펀칭 방향을 잘못 설정하는 등 아쉬운 플레이를 보이기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