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울산현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K리그1 선두 울산현대의 홍명보 감독과 주장 이청용이 팬들을 위해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다짐했다.

28일 서울 누리꿈스퀘어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A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10월 1일 시작되는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올 시즌 파이널A에 오른 6개 구단 감독과 선수단 대표가 참가해 시즌 막바지 순위 싸움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올 시즌도 우승 경쟁은 울산과 전북현대의 경쟁으로 압축되고 있다. 시즌 초반 선두에 오른 뒤 한 번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은 울산이 이른 시기 우승을 확정하나 싶었으나 두 자릿수가 넘던 승점 차가 어느덧 5점으로 줄었다. 5경기를 남겨둔 현재 울산이 승점 66, 전북이 승점 61이다.

울산 입장에선 다시 아픈 기억이 떠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수년째 전북과 우승 경쟁 중인 울산은 최근 대체로 시즌을 잘 치르고도 연이어 막바지 역전 우승을 허용하고 있다. 홍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지난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홍 감독은 같은 결과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정신적으로 잘 준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미디어데이 본 행사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어떻게 선수단을 독려하고 있는지 묻자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이 시기에 미끄러진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감정적인 부분에 더욱 세세하게 신경 쓰고 있다. 부침도 있었지만 1년 동안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런 점을 통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고 있다"고 답했다.

올 시즌은 다르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멘탈 면에서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그런 상황에서 어려움을 이겨냈다. 예를 들면 역전승을 많이 했다. 조금 더 희망을 걸 수 있을 거 같다. 달라진 느낌을 받는다"고 이야기했다.

‘달라야만 한다’는 각오도 있다. 승점 5점 앞서 있는 데도 불안에 떨 수밖에 없는 울산 팬들에게 올해만큼은 우승을 선사하겠다는 마음이다. 홍 감독은 "지금까지 항상 결과가 같았다. 우리 팀에서 트라우마가 가장 큰 분들이 우리 팬들일 것"이라며 울산 팬들의 불안감을 지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주장 이청용도 무엇보다 팬들을 위해 우승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파이널 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아직 리그 우승 경험이 없어 첫 우승에 대한 열망이 남다를 것 같다는 질문에 "뿌듯할 거 같다. 하지만 우승에 대한 욕심보다는 선수로서 가져야 할 책임감이 있다. 울산 팬분들이 많이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우승을 이뤄내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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