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 윌리엄스(스페인). 게티이미지코리아
니코 윌리엄스(스페인).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가나 축구 국가대표팀 합류를 거절한 니코 윌리엄스가 스페인 국가대표팀에 선발돼 공격 포인트까지 올리는데 성공했다. 

스페인은 28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브라가 무니시팔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A 그룹B 6차전에서 포르투갈에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43분 알바로 모라타가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모라타의 결승골을 도운 선수는 윌리엄스였다. 윌리엄스는 후반 28분 페란 토레스 대신 교체 투입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어 후반 43분 페널티박스 안으로 순간적으로 침투해 모라타에게 완벽한 패스을 내주며 선제골을 도왔다. 

윌리엄스는 이번 9월 소집을 통해 처음으로 스페인 성인 국가대표팀에 올랐다. 아틀레틱빌바오에서 유스팀과 스페인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성장했다. 지난 시즌에는 주로 교체로 나와 경험을 쌓았고 이번 시즌부터는 주전 자원으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 2골 1도움을 올리며 이번 소집에서 스페인 대표팀에 승선하는데 성공했다.

고민도 있었다. 가나와 스페인 이중국적자인 니코는 앞서 가나 대표팀의 합류 제의를 받았다. 형 이냐키 윌리엄스는 스페인 대표팀을 포기하고 가나를 선택했다. 그러나 니코는 거절한 뒤 스페인 국적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스페인 대표팀에 발탁되면서 옳은 선택이 됐다. 

니코는 "항상 스페인 대표팀에 있고 싶다는 걸 분명히 해왔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 기회를 주셨다. 스페인 팀과 더 나아지고 있고 여기 있을 가치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이유를 전했다. 

스위스전 데뷔에 이어 두 번째 경기였던 포르투갈전에서 도움을 올리며 실력을 증명했다. 동료들로부터 찬사도 받았다. 니코는 "모라타가 경기 후 결승골은 내 골이라고 말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스페인을 도울 수 있는 건 영광이다. 엔리케 감독이 용감해지라고 말해줬다. 월드컵 출전은 감독의 결정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니코가 가나 대표팀에 합류했다면 형 이냐키와 함께 월드컵에서 한국을 상대했을 수 있다. 그러나 이제 그럴 가능성은 사라졌다. 스페인 대표팀에 최종 발탁돼 월드컵에 가게 되면 일본과 조별리그에서 만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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