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마요르카).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마요르카).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이 이강인의 새 시즌 첫 경기 활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6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산마메스에서 열린 2022-2023 스페인 라리가 1라운드에서 마요르카와 애슬레틱빌바오가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강인은 이날 선발로 경기에 나섰다. 5-4-1 전형의 오른쪽 윙어로 출전해 측면과 중앙을 오갔다. 후반 20분 왼쪽 윙어 다니 로드리게스가 교체된 후에는 왼쪽으로 이동해 뛰었고, 후반 41분 라고 주니오르와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쳤다.

활약은 준수했다. 원정 경기를 나선 마요르카가 수비에 집중하는 상황이 많았는데, 간헐적인 공격 장면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마요르카 공격수, 미드필더 중 이강인이 공을 만진 횟수가 45회로 가장 많았다. 드리블 시도(5)와 성공(2), 슈팅 수(2) 역시 팀 내 최다였다.

후반 20분에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클레망 그르니에가 띄워 보낸 크로스를 정확히 머리에 맞춰 유효슈팅으로 연결했다. 스페인 국가대표인 우나이 시몬 골키퍼가 몸을 던져 손끝으로 걷어냈다. 이 슈팅은 이날 마요르카가 만든 가장 위협적인 공격 장면이었다.

이강인은 약점으로 지적받던 수비 가담 측면에서도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점유율 64%를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한 빌바오를 상대로 적극적인 압박을 펼쳤다. 태클 시도 5회, 성공 3회를 기록했다. 각각 팀 내 1, 2위 기록이다.

이강인이 기대에 부응하자 아기레 감독은 출전 시간을 길게 부여하며 신뢰를 보여줬다. 지난 시즌 팀 주축으로 활약했던 로드리게스가 이강인보다 먼저 교체됐고, 이강인은 86분을 소화했다. 이강인이 리그에서 80분 이상 소화한 건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아기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이강인의 플레이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강인에 대한 질문에 “한 단계 더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잘해줬다”고 답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