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살라(이집트). 게티이미지코리아
모하메드 살라(이집트).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이집트가 팀 벤투와 6월 A매치를 치를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이집트 매체 '알마스리알윰'은 이집트 축구협회가 6월 한국과의 친선 경기 제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6월 A매치 4연전을 계획 중이다. 3연전 상대는 일찌감치 남아메리카 3팀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로 정해졌다. 6월 2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1차전을 갖는다. 칠레와는 6일 오후 8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는 10일 오후 8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당초 4차전 상대로 '코파아메리카 2021 우승국' 아르헨티나를 낙점했으나 아르헨티나의 방한이 불발되면서 경기가 무산됐다.

KFA는 다시 4차전 상대를 물색하고 있는데,  현지 매체를 통해 이집트에 가능성을 타진한 사실이 알려졌다. KFA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집트가 4차전 상대 후보 중 한 팀인 것은 맞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이집트를 비롯해 아프리카, 남미 국가들과 접촉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2위인 이집트는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강호 중 한 팀이다.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챔피언 세네갈에 패해 이번 월드컵에는 참가하지 못하게 됐지만 통산 네이션스컵 최다 우승국(7회)이고, 지난 네이션스컵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과 이집트의 통산 전적은 3승 3패다.

한국 입장에서 이집트전은 같은 아프리카 국가인 가나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를 대비하는 모의고사가 될 수 있다. 한국은 가나, 포르투갈,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에 속해있다.

이집트의 핵심 선수는 세계적인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다. 한국과 이집트의 경기가 치러지게 된다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윙포워드 맞대결이 펼쳐질 수 있다. 살라와 손흥민(토트넘홋스퍼)은 현재 EPL 득점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각각 2경기, 1경기 남겨둔 시점 살라가 22골, 손흥민이 21골을 기록 중이다.

다만 경기가 성사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알마스리알윰' 따르면 카를로스 케이로스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이집트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에합 갈랄 감독은 한국과 격돌하는 것에 동의했지만 자국 리그 구단의 일정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집트는 한국과 맞붙기 전 기니, 에티오피아와 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전을 치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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