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파울로 디발라가 무너졌다. 유벤투스를 떠나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하다 눈물을 흘렸는데, 조금 흐느꼈다기보다 오열에 가까웠다.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2021-2022 이탈리아 세리에A 37라운드를 치른 유벤투스와 라치오가 2-2 무승부를 거뒀다. 유벤투스가 4위, 라치오가 5위를 유지했다.

유벤투스의 선발 공격수로 뛴 디발라의 마지막 경기였다. 디발라는 긴 재계약 협상 끝에 지난 3월 결렬을 선언했다. 유벤투스를 떠나 자유계약 대상자(FA)가 된다는 의미였다. 2015년 유벤투스에 합류한 디발라는 7시즌 동안 활약하면서 세리에A 5회를 비롯한 여러 우승을 달성했다. 2019-2020시즌 리그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시즌 마지막 홈 경기는 원래 디발라보다 조르조 키엘리니의 작별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키엘리니는 2005년부터 유벤투스에서 뛴 전설이다. 디발라보다 더 큰 갈채 속에 떠날 자격이 충분했다. 그러나 디발라는 눈물을 터뜨렸고, 팬들은 비교적 역사가 짧지만 슬픔을 드러낸 디발라에게도 위로의 박수갈채를 보냈다.

안드레아 아녤리 회장과 경영진 역시 그라운드 위에서 환송식에 동참했지만 전광판에 얼굴이 잡힐 때마다 팬들은 ‘디발라를 붙잡지 못한 자’라며 야유를 보냈다.

디발라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아스널, 파리생제르맹(PSG) 등 여러 빅 클럽의 영입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 중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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