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바르셀로나의 주안 라포르타 회장이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가 팀에 남아 무료로 뛰어주길 바라기도 했다며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메시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다.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만료된 뒤 새로운 계약을 위해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됐지만, 라리가 사무국에서 비율형 연봉상한제를 어겼다는 이유로 바르셀로나의 선수 등록에 제동을 걸면서 메시의 잔류가 무산됐다.

바르셀로나 팬들은 메시의 이적 소식을 접한 뒤 큰 충격에 빠졌었는데, 라포르타 회장도 메시 이적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지난 4월 취임 연설에서 메시를 반드시 잔류시키겠다고 약속해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은 바 있다. 바르셀로나 팬들의 배신감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라포르타 회장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자신도 메시 잔류를 누구보다 간절하게 원했었다고 해명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8(현지시간) 스페인 ‘RAC1’과의 인터뷰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반전이 있길 바랐다. 메시가 바르셀로나에 남아 무료로 뛰겠다고 말하길 바라기도 했다면서 이 경우 라리가 사무국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메시 같은 선수에게 그런 요청을 할 수는 없었다라고 간절했던 당시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어 라포르타 회장은 메시는 50%의 주급 삭감을 수락했지만,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양측이 서로에게 실망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메시가 잔류를 원한다는 것은 느껴졌지만, 메시 측의 제안이 부담스러웠다면서 메시는 이미 PSG로부터 제안을 받은 상황이었고, 모두가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메시의 잔류를 끝까지 고집하지 못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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