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폰세카 전 AS로마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파울루 폰세카 전 AS로마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올 여름 토트넘홋스퍼와 감독 선임 협상을 진행했던 파울루 폰세카 감독이 보수적인 스타일을 선호하는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 때문에 협상이 틀어졌다고 털어놓았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감독 선임 작업을 위해 수많은 후보들과 접촉했다. 폰세카 감독도 그중 한명이다. AS로마 지휘봉을 내려놓은 폰세카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도전을 원했고, 때마침 토트넘이 감독직을 제안했다.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덕분에 협상이 빠르게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공식 발표만을 앞두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폰세카 감독은 토트넘 지휘봉을 잡지 못했다. 이 시기에 파라티치 단장이 토트넘에 새롭게 합류했는데, 파라티치 단장이 젠나로 가투소 감독을 1순위 타깃으로 삼은 까닭에 순조롭게 진행되던 협상이 틀어졌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3일(현지시간) "폰세카 감독과 토트넘의 협상이 틀어진 결정적 원인은 재정적인 문제와 선수 구성에 대한 이견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폰세카 감독은 보수적인 스타일을 선호하는 파리티치 단장의 입김이 작용한 결과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폰세카 감독은 영국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과 계약하기로 합의를 마친 상태였다. 프리시즌 계획에 대한 의견까지 주고받았을 정도라면서 토트넘은 공격적인 축구를 하는 감독을 원했다. 하지만 새로운 단장이 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새 단장은 다른 감독을 선호하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폰세카 감독은 나에겐 몇 가지 원칙이 있다. 훌륭한 팀을 맡는 것도 중하지만, 나의 플레이 방식을 전적으로 믿어주는 팀을 이끌고 싶은 마음이라면서 다니엘 레비 회장과 스티브 히첸 스포츠디렉터가 토트넘을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는 팀으로 만들어달라고 요청했고, 나도 준비가 돼있었는데라며 토트넘 감독 부임이 무산된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결과적으로 토트넘의 새 사령탑으로는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선임됐다. 최근 토트넘은 리그에서 두 경기 연속 0-3으로 완패를 당했고, 누누 감독의 비효율적인 축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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