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다멜 팔카오(라요바예카노). 라요바예카노 트위터 캡쳐
라다멜 팔카오(라요바예카노). 라요바예카노 트위터 캡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하락세를 겪었던 왕년의 ‘인간계 최강’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가 스페인 라리가로 돌아와 조커로서 맹활약 중이다.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2021-2022 스페인 라리가 6라운드를 치른 라요바예카노가 애슬레틱빌바오에 2-1로 승리했다. 라요는 3승 1무 2패로 일시적이나마 4위에 오르며 성공적인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팔카오는 후반 31분 투입됐다. 두 팀이 1-1로 맞서고 있던 상황에서 들어선 팔카오는 기대에 부응했다. 후반 추가시간이 6분이나 지난 시점, 베베의 프리킥을 받아 문전으로 침투하며 헤딩골을 꽂아 넣었다. 어느 선수도 팔카오의 동선을 포착하지 못할 정도로 날카로운 움직임이었다.

팔카오는 지난 5라운드 헤타페전에 데뷔했다. 당시 후반 26분에 교체 투입돼 라요 데뷔골을 터뜨렸다. 두 경기에서 단 33분만 소화하며 2골을 몰아쳐 탁월한 득점 효율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 라리가에서 떨쳤던 맹위를 되찾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35세 팔카오는 라리가 지배자에 가까웠던 시절의 움직임이 여전했다. 팔카오는 2011-2012시즌부터 2년 동안 아틀레티코에서 뛰며 리그에서만 52골을 몰아쳤다. 이후 AS모나코,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첼시 등을 거쳤는데 잦은 부상으로 각 시즌마다 부침이 심했다. 최근 2년은 터키의 갈라타사라이에서 활약했다. 2시즌 리그 19골로 나쁜 기록은 아니지만 팔카오의 명성에 비하면 미진한 활약이었다.

팔카오는 이번 시즌이 시작된 뒤에야 갈라타사라이에서 자유계약으로 풀렸다. 새 팀을 찾던 팔카오는 9월 중순에야 라요에 입단했다. 스쿼드 등록 규정이 있는 라리가에서 남은 번호가 3번 뿐이었기 때문에 보통 수비수에게 배정되는 3번을 달고 뛰는 중이다. 초라한 신세가 되어 라리가 하위권 팀으로 밀려왔지만, 팔카오는 “우리 팀 스쿼드는 환상적이다. 잔류가 아니라 그 이상을 바라보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사진= 라요바예카노 트위터 캡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