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파리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리오넬 메시가 논란의 중심에 서며 이적 초반부터 잡음을 빚고 있다.

메시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올랭피크리옹과 가진 2021-2022 프랑스 리그앙 6라운드 경기에서 논란이 중심에 섰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31분 아치라프 하키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는데, 교체 대상이 됐다는 사실에 자존심이 상한 듯 메시는 벤치로 들어가는 도중 악수를 청한 포체티노 감독을 외면했다. 당시 메시는 포체티노 감독을 빤히 쳐다보며 불만족스럽단 표정을 지어보였고, 예상 밖의 상황에 포체티노 감독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영국 ‘미러’는 21일 “포체티노 감독에게 맞선 메시는 올랭피크리옹전을 마친 뒤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PSG에서 메시의 새로운 도전은 3경기 만에 어려운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면서 “이뿐만이 아니다. 메시는 교체된 후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는데, PSG의 결승골이 터졌는데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라고 꼬집었다.

PSG는 1-1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마우로 이카르디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2-1로 승리했다. 극적인 결승골이 터지자 PSG 벤치가 들썩였다. 하지만 두 손을 뻗으며 기뻐하는 선수들 사이에서 메시는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앉았다. 박수를 치긴 했지만, 시종일관 굳은 표정이었다.

다수의 프랑스 현지 언론은 메시의 태도를 지적하며 스타플레이어 메시의 합류가 자칫하면 PSG의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끼치진 않을까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하지만 티에리 앙리는 불필요하게 논란을 만들지 말 것을 당부했다.

앙리는 21일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난 메시의 반응에 놀라지 않았다. 메시는 아마 그라운드를 떠나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두 사람이 서로 무슨 말을 주고받았는지도 모르지 않는가, 논란을 부추기지 말자. 메시는 골을 넣기 위해 그라운드에 남고 싶었을 뿐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라도 적응시간이 필요하기 마련”이라며 논란을 부추겨 심각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현 상황을 경계했다.

사진= 영국 '미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