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전주] 이종현 기자= 14일에는 울산현대, 15일에는 전북현대와 포항스틸러스가 K리그의 자존심을 지켰다. 대구FC는 패배했지만 좋은 경기력으로 호평받았다.

14일과 15일 양일에 걸쳐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동아시아권역 경기가 열렸다. 동아시아권역 8개 팀에는 전북, 울산, 대구, 포항(이상 한국), 가와사키프론탈레, 세레소오사카, 나고야그램퍼스(이상 일본), BG빠툼유나이티드(태국)가 진출했다. K리그 네 팀이 모두 16강에 오른 건 2015년 이후 6년 만이다. 

이번 ALC은 코로나19 방역 문제로 호주 A리그 팀들은 불참했고, 중국은 슈퍼리그 일정과 겹친다는 이유로 2군 선수 위주로 내보내 조별리그에서 모두 탈락했다. 자연스럽게 4경기 중 3경기가 K리그와 J리그의 팀들 간의 맞대결로 성사됐다.

14일 대구는 나고야 원정을 떠났다가 2-4로 졌다. 세징야가 선제골을 넣었고 에드가가 다시 2-1 리드를 이끄는 득점을 기록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는데, 수비 실수가 겹쳤고 야쿠프 시비에르초크에게 해트트릭을 하면서 석패했다.

울산은 홈으로 가와사키를 불러들여 득점 없이 연장 끝에 승부차기로 눌렀다. 울산은 ACL 디펜딩 챔피언이자 현재 K리그 선두이고 가와사키는 J리그 디펜딩이자 현재 리그 1위 팀이어서 K리그와 J리그 선두 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는데 승부차기에서 울산 조현우의 선방 능력이 가와사키 정성룡보다 빛났다. 

전북은 홈에서 빠툼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빠툼이 내려섰는데 역습이 매서웠다. 전북은 공격이 풀리지 않자 29분 만에 구스타보와 송민규를 투입했고 결국 추가 시간 구스타보가 코너킥 상황에서 첫골을 넣었다. 그러나 후반전 실점 이후 경기는 결국 승부차기로 흘렀는데 송범근이 2회 선방한 끝에 전북이 극적으로 8강에 웃었다.

포항은 오사카 원정 경기에서 전반 초반부터 몰아쳤고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전민광의 헤딩 패스가 일본 선수를 맞고 굴절됐는데 이승모가 뛰어 들었고 다리를 뻗어 밀어 넣었다. 후반전 잘 버텼고 결국 7년 만에 8강에 올랐다.

ACL 8강과 준결승은 각각 다음 달 17일과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 승부로 열린다. 지난해 울산에 이어 K리그 구단 중에 대회 2연패 팀이 나올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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