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토마스 투헬 감독 부임 이후 첼시가 유럽 최고의 수비력을 선보이고 있다.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H조 1차전에서 첼시가 제니트상트페테르부르크에 1-0 승리를 거뒀다. 후반 24분 로멜루 루카쿠가 결승골을 넣었다. 첼시는 말뫼FF를 3-0으로 꺾은 유벤투스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투헬 감독 체제에서 맞는 첼시의 23번째 무실점 경기였다. 지난 1월 첼시 지휘봉을 잡은 투헬 감독은 곧장 스리백으로 시스템을 전환하며 강력한 수비진 구축에 힘썼다. 그 결과 첼시는 7경기 연속 무실점을 포함해 투헬 감독 부임 이후 치른 36경기 중 23경기를 무실점으로 끝낼 수 있었다. 이는 투헬 감독이 첼시를 맡은 시점을 기준으로 유럽 5대 빅 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앙) 팀 중 최다 무실점 경기 기록이다. 2위인 맨체스터시티(16)보다 7경기 많다.

단단한 수비력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투헬 감독의 첼시는 36경기 49골로 화력에 강점이 있지 않지만 18실점에 그치며 23승 8무 5패를 거뒀다. 지난 시즌 투헬 감독 부임 당시 리그 9위였던 첼시는 실점을 자주 허용하지 않은 덕분에 꾸준히 승점을 쌓아 4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UCL 우승과 FA컵 준우승 성과도 이뤄냈다. 올 시즌에도 리그 3승 1무로 선두권을 유지 중이다.

투헬 감독의 든든한 조력자는 골키퍼 에두아르 멘디다. 멘디는 지난해 첼시에 합류해 세계 최고 몸값의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를 제치고 주전 자리를 꿰찼다. 특히 UCL 무대에서 놀라운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데, 13번째 UCL 출전 경기였던 제니트전에서 10번째 무실점 기록을 세웠다. 레알마드리드에서 활약했던 케일러 나바스(현 파리생제르맹)의 11경기 다음가는 최단 경기 10경기 무실점 기록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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