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아틀레티코마드리드 팬들이 앙투안 그리즈만의 복귀 소식을 접한 뒤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아틀레티코마드리드의 엔리케 세레소 회장은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리즈만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바르셀로나를 떠나 친정팀 아틀레티코마드리드로 이적했다. 2년 만에 다시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이다.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나를 원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돌아가고 싶단 생각을 했다. 내가 가장 행복하게 뛸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며 친정팀 복귀에 흡족해했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2년 전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그리즈만은 시즌을 마친 뒤 돌연 이적을 선언하고 프리시즌 훈련에도 무단으로 불참하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을 해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바르셀로나 구단과 그리즈만이 규정을 어기고 사전 접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아틀레티코마드리드의 세레소 회장은 9(현지시간) 스페인 라디오 방송 엘 라르게로를 통해 그리즈만이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게 되더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리즈만이 떠날 때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아틀레티코마드리드로 돌아오겠단 그리즈만의 의지가 강했다라며 그리즈만의 복귀를 추진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세레소 회장은 그리즈만의 복귀를 반기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 결국 중요한 건 퍼포먼스라며 그라운드 위에서 경기력으로 보여주면, 닫혀있는 팬들의 마음을 다시 열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그리즈만은 지난 201912,000만 유로(1,661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바르셀로나에 합류했지만, 첫 시즌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36경기(교체출전 4)에서 137도움을 기록하며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재정난을 겪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높은 주급을 받고 있는 그리즈만을 정리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즈만은 오는 1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RCDE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에스파뇰과의 2021-202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년 만에 아틀레티코마드리드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사진= 아틀레티코마드리드 구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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