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오 라모스(왼쪽, 레알마드리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가운데),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시티, 오른쪽). 게티이미지코리아
세르히오 라모스(왼쪽, 레알마드리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가운데),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시티, 오른쪽).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축구 선수들은 계약 만료 이후 자유롭게 이적을 선택할 수 있고, 계약이 만료되기 6개월 전부터는 구단의 동의 없이 다른 클럽과 사전 계약을 할 수 있다. 장 마르크 보스만이 자신의 이적 사례를 토대로 유럽사법재판소에 소송을 내고 1995년 12월 승소하면서 적용된 결과다. 이른바 '보스만 판결이라고 불린다.

2021년 1월에도 '보스만판결'에 따라 자유롭게 이적 협상을 벌일 수 있는 선수들이 여럿이다. 초가을에 개막해 늦은 봄에 시즌을 마치는 유럽 축구의 특성상 대부분의 선수들은 6월 30일자로 계약이 만료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가운데 주목할 11명의 '예비 자유계약(FA) 선수'를 영국 일간지 '미러'가 정리했다. 화려한 이력과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재계약 협상의 창구가 막힌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선택에 나설 수도 있다.

AC밀란의 젊은 수문장 잔루이지 돈나룸마는 21세에 불과하지만 벌써 233경기에나 출전했다. 81경기에서 무실점을 거두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차세대 세계 최고의 수문장이 될 것이란 평가가 있는데, 이번 여름 돈나룸마를 유혹하는 데에 성공한 팀은 공짜로 영입이 가능할 것이다.

바이에른뮌헨의 베테랑 2명 역시 새 도전에 나설 수 있다. 분데스리가는 물론이고 월드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까지 경험한 제롬 보아텡도 계약이 만료된다. 현재 바이에른에선 새 계약을 제의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비드 알라바(바이에른뮌헨)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다. 28세로 충분히 젊은 데다가 경험도 충분히 쌓았다. 하지만 바이에른과 재계약 협상이 지지부진하다.

세르히오 라모스(레알마드리드) 역시 계약 만료 예정이다. 유로2008,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유로2012를 모두 제패했고, UCL, 라리가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계약 기간에서 이견을 보이면서 레알의 새로운 계약 제안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후안 베르나트(파리생제르맹)도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다. 현재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으로 이탈된 상황이지만, 라리가, 분데스리가, 리그앙을 거치며 풍부한 경험을 쌓은 수비수는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파리에 부임할 것이 유력해 미래도 불투명하다.

베테랑 날개 앙헬 디 마리아(파리생제르맹) 역시 파리를 떠날 수 있다. 베르나트와 마찬가지로 포체티노 감독 부임 이후에 미래를 알 수 없다. 이번 시즌 영향력도 조금 줄어든 모양새인데,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로 볼 수 있다.

리버풀 중원의 핵심 조르지뇨 베이날둠도 아직 계약서에 서명을 하지 않았다. 12월 초 리버풀이 새 계약을 제시했지만 베이날둠은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거대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메수트 외질(아스널)은 사실상 퇴단이 유력하다. 이번 시즌 미켈 아르테타 감독 체제에서 1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전력 외' 상태이고 엄청난 주급을 받고 있어 아스널도 부담스러워 한다. 다만 외질의 공격적 재능을 고려하면 '공짜' 영입으론 충분한 가치가 있다. 유벤투스 등이 주목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을 만한 선수는 역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다. 지난 여름에도 바르셀로나를 떠날 것이란 뜻을 내비치면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바르셀로나 구단과 법정 다툼까지 갈 상황에 처하자 한 발 물러섰다. 최근 스페인 방송국 '라섹스타'와 인터뷰에서 미국 진출에 대한 뜻을 나타냈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시티, 자금력이 풍부한 파리생제르맹의 관심 속에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

메시의 절친한 동료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시티) 역시 새 도전에 나설 수 있다. 2011년 맨시티에 합류한 이후 180골을 넣은 전설적 존재이지만, 잔류 여부는 알 수 없다.

멤피스 데파이(올림피크리옹) 역시 다시 한번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실패를 겪은 뒤 리옹 유니폼을 입고 부화에 성공했다. 리옹의 여러 차례 재계약 제의를 거절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의지를 간접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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