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르 카시야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케르 카시야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이케르 카시야스가 주제 무리뉴 감독과 겪었던 불화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자신은 스파이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카시야스는 레알마드리드 유스 팀에서 성장해 1군 팀에서 2000년대와 2010년대 중반까지 골문을 책임진 골키퍼다. 현역 시절엔 레알의 터줏대감으로 꼽혔다. 그래서일까, 2009-2010시즌부터 2012-2013시즌까지 레알의 지휘봉을 잡았던 무리뉴 감독과 충돌이 잦았다. 무리뉴 감독 역시 강한 성격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12-2013시즌엔 무리뉴 감독이 카시야스를 팀 내 스파이로 지목하는 일도 생겼다. 팀 내 불화나 정보가 언론에 나돌았기 때문이다. 카시야스는 최근 자신을 변호하고 나섰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가 19일(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카시야스는 '모비스타+'가 제작한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무리뉴와 함께 보낸 시기에 대해 언급했다. 주장으로서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고, 무리뉴 감독과 자주 대화를 나눌 일이 있었고 종종 불화가 싹트기 시작했다.

카시야스는 "레반테전 이후 바르사와 차이가 더 벌어졌다. 그때부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하지 않았다"며 불화설은 어느 정도 사실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스파이로 몰렸던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카시야스는 "우리가 무얼 하는가? 서커스? 내가 해야 할 일은 사무실에서 그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었다. 그게 후회된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말하지 않고 쇼를 벌이지도 않았다" 아마도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카시야스는 언론의 공격에 노출된 상태였다고 털어놨다. 카시야스는 "무리뉴 감독은 나를 언론과 한 패라고 봤다. 언론계 사람들을 알긴 안다. 어떻게 내가 모르겠나? 하지만 정보를 유출한 것과 전혀 다른 이야기다. 사람들은 나에 대해서 말했지만 나는 조용히 있었다. 반응하지도 않았고 나를 스파이로 보는 것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무리뉴 감독과 관계는 오히려 풀린 상황이다. 카시야스는 지난해 급한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는데, 무리뉴 감독은 카시야스에게 안부 전화를 했다. 카시야스는 "심장마비를 겪었을 때 무리뉴 감독이 전화해 회복을 빌어줬다. 그런 순간에 더 집중해야 한다. 언론이 우리 관계를 더 좋지 않은 것처럼 만들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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