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손흥민이 제주도에서 군사훈련을 받는 동안, 런던의 직장 토트넘홋스퍼는 수많은 소문의 중심에 놓여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 미드필더 탕귀 은돔벨레가 바르셀로나로 떠나고, 사뮈엘 움티티와 넬손 세메두가 토트넘으로 간다는 트레이드 전망을 내놓았다.

비교적 공신력 있는 매체가 보도해 단순한 뜬소문은 아닌 것으로 볼 수 있다. 대형 거래다. 움티티는 2016년부터, 세메두는 2017년부터 바르셀로나의 로테이션 멤버로 꾸준히 활약해 왔다. 토트넘이 후보로 밀린 미드필더 한 명을 내주고 더 큰 구단의 로테이션 멤버 두 명을 획득한다는 건 이득이 크다. 특히 센터백과 라이트백은 모두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이다.

다만 영국 런던 지역지 ‘이브닝 스탠다드’는 ‘토트넘은 수비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득을 보는 거래다. 그러나 은돔벨레는 바르셀로나에서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프렝키 더용 등을 밀어내기 힘들다. 선발 기회를 잡기 어려울 것이다’라며 선수 전원이 동의할지 확신하기 어려운 거래라는 시각을 밝혔다.

바르셀로나는 세메두를 내줄 경우 전문 라이트백이 한 명도 없다. 이 때문에 에이전트가 같은 맨체스터시티의 주앙 칸셀루와 맞교환을 추진할 거라는 전망이 설득력 있게 제기된 바 있다. 이적설대로 진행되려면 아직 변수가 많다.

최근 토트넘을 둘러싼 이적설들이 단순 이적보다 트레이드 위주로 전환되는 양상이다. 영국 ‘BBC’는 올여름 거액의 이적료를 투자하기 어려운 구단들이 트레이드 위주로 전력을 보강할 거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토트넘은 중앙 수비수 얀 베르통언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 은돔벨레 등을 내보낸다면, 그 트레이드 대상자로 센터백을 받아올 필요가 있다. 이적 의사를 내비친 바 있는 해리 케인 역시 적극적인 구매자가 나타날 경우 이적료를 모두 돈으로 받는 것보다 취약 포지션의 선수를 포함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토트넘은 팀 전체에 걸친 리빌딩을 앞둔 팀이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 위고 요리스, 케인 등 일부 선수를 제외하면 좀처럼 신뢰를 보내지 못하고 있다. 센터백, 좌우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 조합 등 손봐야 하는 곳 투성이다. 지난 1월 스티븐 베르흐베인과 게드손 페르난데스를 영입했지만 충분치 않다.

손흥민이 군사훈련과 자가격리를 마치고 팀에 복귀하면 5월 말이 된다. 그때쯤이면 일부 동료는 이미 토트넘 이탈을 확정하고 이번 시즌 종료 후 작별을 준비할 수 있고, 토트넘 합류가 확정됐다는 새 동료의 소식이 들려올 수도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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