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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잔류' 황희찬, 홀란드와 미나미노처럼 빅 리그 진출? [해외파 중간결산 ②]
허인회 기자 | 승인 2020.04.01 17:00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올시즌 상반기 레드불잘츠부르크 트리오 황희찬, 에를링 홀란드(도르트문트), 미나미누 다쿠미(리버풀)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이름을 날렸다. 홀란드, 다쿠미는 겨울 이적기간에 빅리그로 진출했고, 황희찬 역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시즌 분데스리가2(2부리그) 함부르크SV에서 임대생활을 한 황희찬은 원 소속팀 잘츠부르크로 복귀한 뒤 완벽하게 부활했다. 특히 유럽에서 가장 강한 팀들만 참가할 수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 홀란드, 다쿠미와 함께 맹활약하면서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잘츠부르크는 UCL에서 빅클럽 리버풀, 나폴리, 헹크와 한 조에 묶였지만, 황희찬과 홀란드, 미나미노로 이어지는 '트리오'의 활약 속에 적극적으로 맞서 싸웠다. 황희찬은 조별리그 6경기에서 3골 5도움을 기록했다. 그 중 리버풀 원정 득점이 축구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세계 최고 수비수로 손꼽히던 피르힐 판다이크를 제친 뒤 득점한 것이다.

헹크를 상대로 한 UCL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가장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당시 잘츠부르크가 헹크를 6-2로 꺾었는데, 그 중 황희찬이 3골에 관여(1골 2도움)했다. 전반 34분 홀란드의 득점을 도운 뒤 2분 만에 직접 골망을 갈랐다. 전반 45분 홀란드의 골을 또 한 번 도왔다. 

리그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황희찬은 지난해 8월 폴텐을 상대로 시즌 첫 골을 성공시키더니 바로 다음 라운드에서 멀티골을 뽑아냈다. 기세를 이어간 황희찬은 리그 8골을 기록 중이다.

이후 겨울 이적기간에 황희찬의 거취가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가장 강하게 연결됐던 구단은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소속 울버햄턴원더러스다. 하지만 홀란드와 미나미노가 한발 앞서 빅 리그로 진출한 반면 황희찬은 끝내 이적을 하지 못했다.

겨울 이적기간 동안 빅리그 이적은 실패했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 소속팀 잘츠부르크는 선수 매각에 적극적인 편이다. 최근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이 현지 인터뷰를 통해 “현재 상황에서 황희찬과 재계약을 맺기는 어렵다”라고 인정하며 황희찬의 빅리그 진출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세계 축구 선수 시장가치와 몸값을 책정하는 '트랜스퍼 마크트'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황희찬의 시장가치는 1,250만 유로(약 169억 원)다. 1996년생 중 아시아 1위, 세계 86위이다. 전세계로부터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달 7일 허벅지 부상을 당하면서 4주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후 유럽 대부분의 프로축구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단했다. 리그가 재개될 시기엔 황희찬 역시 무리 없이 그라운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남은 시즌은 황희찬이 여름 이적기간 동안 더 큰 무대로 진출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허인회 기자  justinwhoi@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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