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앤트워프(벨기에)] 임진규 통신원= 이승우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경기력에 대한 호평 역시 이어졌지만 부상을 당하며 풀타임 소화에는 실패했다.

7일(현지시간) 벨기에, 리에주에 위치한 스타드 모리스 듀라녀에서 열린 '2019/2020 벨기에 주필러프로리그' 29라운드에서 신트트라위던과 스탕다르리에주가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승우는 신트트라위던의 선발 공격수로서 67분간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공격의 중심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현지 매체 '스포르자(Sporza)'에서는 이번 경기는 양팀 모두 부진한 경기력이라 맨 오브 더 매치를 선택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그중에 선택하자면 전반전 가장 인상적인 드리볼과 움직임을 보여준 이승우를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했다.

이승우는 앞선 첫 선발 경기에서 4-1-3-2 시스템의 공격형 미드필더에 위치했지만 이번 경기에는 주장 조던 보타카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하면서 위치에 변화가 있었다. 이승우는 유마 스즈키와 두톱을 이루며 전반전을 시작했다. 밀로스 코스티치 감독은 경기전 "우리 팀은 전술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중"이라며 맞는 색깔을 찾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시즌 신트트라위던의 경기력은 롤러 코스터를 타는것 처럼 기복이 매우 심했다. 하지만 강호 스탕다르리에주를 상대로 이승우가 포함된 라인업의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 경기보다 공격 작업시 짜임새를 갖췄고 이승우도 볼 터치를 하는 횟수가 증가했다. 전반 9분만에 이승우는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기록했지만 상대 골키퍼 아르노 보다르 선방에 막혔다.

전반 30분 이승우는 두번째 슛팅을 기록했다. 현지 해설가는 신트트라위던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라며 움직임이 좋다고 평가했다.

전반 38분 스탕다르 리에주의 수비수 지노 반훼스든이 비신사적인 파울로 경고가 주어졌지만 VAR판독 결과 다이렉트 퇴장으로 정정되었다. 신트 트라위던은 수적 우세속에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 3분에는 이승우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에 맞고 굴절되어 조던 보타카가 결정적인 득점찬스를 맞이했지만 슛팅은 아쉽게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던 이승우는 후반 25분 공격 전개시 근육에 문제가 생겨 그라운드에 주저 앉았다. 이승우는 듀르켄 나존과 교체되며 아쉽게 그라운드를 떠나야했다. 현지 해설은 이번 경기 신트 트라위던의 가장 위협적인 선수였던 "LEE"가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야 한다며 팀으로써는 불행이라 언급했다.

양팀은 공방 끝에 0:0 무승부로 마무리 되었다. 이승우의 시즌 첫 공격 포인트도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신트 트라위던은 8일(현지시간) 벨기에 명문 안더를레흐트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승우는 리그내 빅클럽들을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승우가 부상을 일찍 털고 복귀해야 신트트라위던의 승률이 높아진다.

사진= 신트트라위던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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