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첼시가 에버턴을 상대로 화력을 뿜어내며 4골차 승리를 거뒀다.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경기에서 첼시가 에버턴에 4-0으로 승리했다. 에버턴을 꺾은 첼시(승점 48)는 3경기 무패행진(2승 1무)를 이어가면서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레스터시티(승점 50)와 격차를 승점 2점차로 좁혔다.

이날 경기서 첼시는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지루를 중심으로 윌리안, 페드로가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고, 마운트와 길모어, 바클리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4백은 알론소, 조우마, 뤼디거, 아스필리쿠에타가 구축했으며, 골문은 케파가 지켰다.

에버턴은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히샬리송과 칼버트 르윈이 투톱을 이뤘고, 시구르드손, 데이비스, 고메스, 베르나르드가 중원을 지켰다. 디뉴와 홀게이트, 킨, 시디베가 수비라인을 구성했으며, 픽포드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 초반부터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첼시가 일찌감치 균형을 깨는 데 성공했다. 첼시는 전반 13분 마운트가 빠른 타이밍에 연결한 오른발 터닝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고, 전반 20분에는 바클리가 수비 뒷공간을 향해 찔러준 패스를 페드로가 이어받아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하면서 순식간에 두골 차로 앞서갔다.

첼시는 윌리안과 페드로가 측면에서 부지런히 상대 수비를 흔들고, 바클리가 날카로운 패스를 공격의 물꼬를 텄다. 길모어가 중원에서 패스의 길목을 차단하며 안정감을 더해줬다. 에버턴도 전반 26분 히샬리송이 내준 공을 칼버트 르윈이 문전에서 반대편을 노려 찼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그러나 후반 초반부터 첼시가 공격에 다시 박차를 가했다. 후반 5분 왼쪽 측면에서 공격을 시작한 첼시는 윌리안이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자마자 오른발 슈팅을 때리면서 추가골을 기록했다. 3분 뒤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윌리안이 올린 크로스를 지루가 문전에서 그대로 골문으로 밀어 넣으면서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졌다. 답답한 공격이 이어지자 에버턴은 후반 30분 칼버트 르윈을 빼고 앤서니 고든을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다. 에버턴은 후반 33분 월콧이 측면에서 문전으로 패스를 찔러줬지만 케파가 한발 앞서 잡아내면서 득점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에버턴은 경기 막바지까지 만회골을 노려봤지만, 첼시가 골문을 틀어막으며 클린시트로 경기를 마쳤다.

득점원이 다양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첼시는 이날 경기서 지루가 1골을 터뜨렸고, 윌리안과 페드로가 나란히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선발 출전한 3톱이 모두 득점포를 가동했다. 여기에 바클리까지 2도움을 기록하며 올 시즌 들어 가장 시원시원한 경기력으로 통쾌한 승리를 챙겼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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