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남해] 유지선 기자= 군 복무를 마치고 인천유나이티드로 돌아온 송시우가 올 시즌에도 ‘시우타임’을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지난 2018년 입대해 상주상무에 합류한 송시우는 2020년 1월 21일자로 전역해 원소속팀 인천에 합류했다. 태국 치앙마이에서 1차 전지훈련을 함께한 송시우는 입대 전과 달라진 인천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팀에 녹아들 준비를 마쳤다.

11일 오후 남해공설운동장에서 ‘풋볼리스트’와 만난 송시우는 “군 생활을 마치고 인천으로 돌아왔는데 기분이 좋다. 팀도 준비를 잘하고 있는 것 같다. 나도 하루빨리 팀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복귀 소감을 밝혔다.

“선수단 구성이 많이 바뀐 것은 사실이다”던 송시우는 “그래도 입대 전에 함께했던 (이)우혁이 형, (김)도혁이 형, (정)산이 형, (이)태희가 있고, 상주에서 함께했던 (김)호남이 형도 있다. 호남이 형은 내가 신병일 때 병장이었는데 잘 챙겨주셨다”며 팀 적응에 문제될 것은 없다고 했다.

인천은 지난 6일 임완섭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송시우는 임완섭 감독의 눈도장도 찍어야 한다. 감독 선임 후 곧바로 남해로 2차 전지훈련을 떠난 인천은 임 감독 체제에서 5일째 훈련하고 있다. “감독님은 운동장에서 선수들을 편하게 대해주신다”던 송시우는 “곧바로 틀을 잡아주시더라. 지난 시즌 안산에 계실 때 수비적인 부분을 굉장히 좋게 만들어주셨는데 올해도 인천을 그렇게 만들어주실 것 같다”고 기대했다.

자신은 있다. 인천에서 후반전 조커로 주로 활용됐던 송시우는 상주에서 한 뼘 성장해 돌아왔다. 지난 시즌 23경기에 출전해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프로생활을 통틀어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투톱 역할도 소화하며 공격에서 활용 범위를 넓혔다.

송시우는 군 생활 덕분에 버거웠던 턱걸이도 가뿐하게 소화할 수 있게 됐다. 김도훈 감독은 과거 인천을 이끌 당시에 피지컬이 부족하다고 느낀 송시우에게 “턱걸이 10개를 하면 선발로 기용하겠다”는 깜짝 공약을 한 바 있다. “솔직히 그때 당시에는 턱걸이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했었다”고 고백한 송시우는 “지금은 10개를 한다. 상주에 가서 늘더라”며 웃었다.

발전한 모습으로 돌아온 송시우는 올 시즌 인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시우는 과거에도 인천에서 후반전에 투입돼 중요한 순간마다 한방을 터뜨리며 슈퍼 조커로 활약했다. 극적인 시간대에 골을 넣는 경우가 많아 ‘시우타임’이란 별명도 얻었다. 득점 후 손목시계를 연상케 하듯 손가락으로 자신의 손목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는 송시우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상주에서도 FC서울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시우타임을 증명해보였던 송시우는 올 시즌 인천에서도 ‘시우타임’을 기대해도 되겠냐는 질문에 잠시 고민하지도 않고 “네”라고 답하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그라운드 위에서 집중해서 올 시즌에도 인천에서 시우 타임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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