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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사이드] 김도혁 “군대에서 놀렸던 동기들아, 인천에 혼쭐날 준비 됐냐”
허인회 기자 | 승인 2020.02.12 17:05

[풋볼리스트=남해] 허인회 기자= 인천유나이티드 김도혁은 아산무궁화(현 충남아산) 시절 함께 했던 '군대 동기'들에게 약팀 출신이라고 놀림받았던 과거가 있다. 이번 시즌을 통해 '복수'에 나선다. 복수심은 농담이지만, 승리하겠다는 각오는 진담이다.

김도혁은 11일 전지훈련지 남해에서 ‘풋볼리스트’와 인터뷰를 가졌다. 올해는 김호남과 함께 부주장으로 임명돼 주장 이재성을 돕는 역할도 한다. 리더십을 발휘해줘야 하는 '군필 복학생'이 됐다.

 

- 임완섭 감독이 부임한 지 얼마 안 됐다. 전지훈련은 잘 진행되고 있나

“감독님이 오신지 3~4일 정도밖에 안 됐다. 처음엔 걱정을 많이 했다. 혹시나 오셔서 안 맞는 부분이 생기면 어쩌나. 막상 감독님 성향을 보고 운동을 같이 해보니까 믿음이 간다. 1차 훈련 때 궁금했던 부분을 해소해주셨다. 그러면서 믿고 잘 따르면 좋은 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해소해 줬는지. 임 감독 스타일도 궁금하다.

“스리백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생소하다.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헷갈린 점도 많았다. 선수들 간에 약속된 플레이를 하지 못했는데 감독님이 짚어주셨다. 선수들끼리 약속이 생긴 느낌이다.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하고 운동장에서 맞추려고 노력한다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감독님은 소통을 강조하신다. 궁금했던 질문을 하면 명쾌하게 대답해 주신다. 좋으신 분이다. 포항스틸러스 주장 (최)영준이가 어렸을 때 친구인데 임 감독님이 인천 감독으로 선임되시자마자 영준이한테 전화가 왔다. 임 감독님께 배운 적 있는데, 본인도 감독이 되면 임 감독님처럼 되고 싶다더라. 나도 느끼고 있다. 나도 지도자가 된다면 임 감독님처럼 약속된 플레이를 잘 만들 수 있는 감독이 되고 싶다.“

 

- 역할이 바뀌었나. 많이 뛰는 스타일은 유지하는 건가

“바뀐 게 있다기보다는 인천 선수로서 좋은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빨리 이해하고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발 더 뛰는 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안 뛰는 게 좋은 거라면 안 뛰는 걸 선택할 것이다. 많이 뛰는 건 팀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싶어서다. 다른 선수들이 나를 보고 더 뛰어야겠다는 마음이 들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많이 뛰어야 재밌는 축구가 나올 수 있다는 게 내 축구 철학이다.“

 

- 주장 이재성이 직접 부주장을 요청했다.

“재성이 형이 좋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 팀 최고참인 재성이 형이 당연히 주장을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내가 크게 할 건 없다고 생각한다. 재성이 형의 손이 안 닿는 후배들에게 내가 더 다가갈 수 있다고 본다. 우리가 한 팀이 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 7번을 배정받았다. 김호남도 원했지만 구단이 김도혁을 위해 비워놨다고 들었다.

“처음에는 몰랐다. 호남이 형과 인터뷰하면서 알게 됐다. 다른 것보다 (남)준재 형이 원래 7번이었는데 내가 인천으로 복귀하는 타이밍에 준재 형이 떠났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호남이 형한테도 감사드린다. 얼마 전에 알았는데 미안한 마음도 든다.“

- 2014년 인천 입단 뒤 중상위권으로 올라가본 적이 한 번도 없다.

“분위기가 크다. 한 번 빠지면 반전시키기도 힘들다. 항상 휴식기를 맞이하고 반등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그때쯤 선수들이 서로 추구하는 방향을 파악하게 되는 것 같다. 휴식기 전에 더 빨리 알아채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하위권을 맴도는 기분은 당연히 안 좋다. 그러나 주저앉지는 않았다. 분위기가 아예 주저앉았다면 반등할 수 없었을 것이다. 코칭스태프부터 절대 포기하지는 않았다.

군복무 시절 모든 선수들이 각자 소속팀이 있기 때문에 모여서 축구를 본다. 인천은 항상 졌다. 속상했다. 올해는 많이 웃고 싶다. 코칭스태프 분들도 우리가 노력하는 이유가 시즌 들어가서 경기 끝나고 회복 훈련할 때 웃기 위해서라고 하셨다.”

 

- 군복무 시절 타 구단 선수들이 놀리지는 않았나

“엄청 놀렸다. 그것 때문에 더 속상했다. 인정을 안 하기도 힘들다. 수원삼성 (양)형모랑 룸메이트였다. 서로 위로해줬다. 그러면서 돈독해졌다.”

 

- 놀렸던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경찰청 동기들아. 이번 시즌에는 경기장에서 만나면 우리 인천이 혼쭐낼거야. 각오해.”

 

- 팬 분들의 애정이 항상 뜨겁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팬 분들께 항상 감사드린다. 작년에 다시 합류한 뒤로 팬 분들이 원하시는 모습을 제대로 못 보여드린 것 같다. 누구보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멋진 경기 보여드리겠다. 항상 많은 예쁨을 받는 것 같은데 올해는 베풀 수 있도록 하겠다. 개막전 홈 경기장에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다. 아직 한 번도 못 해본 개막전 승리로 인사드리겠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허인회 기자  justinwhoi@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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