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창원] 유지선 기자= 경남FC의 공세를 버텨낸 인천유나이티드가 10위 자리를 지키고 K리그1 잔류를 확정지었다.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인천과 경남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두 팀은 최종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승점 1점씩 나눠가졌고, 인천이 승점 34점 10위로 잔류를 확정지은 반면, 경남은 승점 33점 11위로 부산아이파크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4-4-2 포메이션을 가동한 경남은 후반전을 대비해 제리치 카드를 아껴뒀다. 김승준과 김효기가 투톱을 이뤘고, 고경민, 쿠니모토, 조재철, 김종진이 그 뒤를 받쳤다. 4백은 이재명, 이광선, 김종필, 안성남이 구축했으며 골문은 이범수가 지켰다.

인천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무고사가 원톱에 섰고, 김진야, 지언학, 김호남이 2선에서 공격을 도왔다. 김도혁과 마하지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4백은 곽해성, 부노자, 이재성, 정동윤이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태희가 꼈다.

경남은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쿠니모토가 중거리 슛으로 기선제압을 시도했고, 전반 4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고경민이 공의 방향을 살짝 돌려놨지만 골대 위로 빗겨갔다. 반드시 승리를 챙겨야 하는 경남은 전방에 많은 숫자를 두고 인천의 골문을 두드렸다. 인천도 전반 15분 김호남이 수비 뒷공간을 빠르게 침투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경남의 공세가 이어졌다. 경남은 전반 18분 고경민이 문전에서 한번 접고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부노자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전반 26분에는 이재명이 과감하게 돌파해 아크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김승준이 찼지만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인천의 골문을 여러 차례 두드렸지만 소득이 없었던 경남은 전반 36분 만에 승부수를 띄웠다. 김종진을 빼고 제리치를 투입한 것이다. 인천도 전반 41분 김진야 대신 명준재를 투입하며 측면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후반전에도 경남이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펼쳤다. 경남은 후반 5분 쿠니모토가 땅볼 크로스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지만 김승준의 슈팅이 무위에 그쳤고, 인천도 후반 10분 김도혁의 프리킥을 무고사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경남은 후반 16분 고경민을 빼고 배기종을 투입하며 기동력을 더했고, 인천도 후반 18분 김호나 대신 케힌데를 투입해 맞불을 놓았다. 인천도 후반 중반 이후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경남도 기회를 잡았다. 후반 36분 쿠니모토가 찬 프리킥이 인천 선수의 팔에 맞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VAR이 진행된 것이다. 그러나 VAR을 확인한 주심이 반칙이 아니라고 판정했고, 경기는 결국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