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지난 주 방한 경기에서 한국 팬들을 분노하게 한 유벤투스의 소식이 주요 외신들에 의해 다뤄지면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 “무책임하고 불성실하다”며 유벤투스가 보내온 답변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연맹은 입장문의 번역본을 외신에 배포하겠단 뜻도 밝혔다. 공문을 계속해서 주고받는 것보다는 외신을 통해 입장문을 내보내 유벤투스 구단이 현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연맹의 입장문을 보도하며 이번 사건을 다루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일 “K리그는 지난 주 친선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를 거부한 유벤투스의 행동에 실망하고 분노했다”면서 “K리그는 유벤투스가 보낸 공문에는 거짓말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재차 사과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호날두의 45분 출전 조항을 비롯해 유벤투스가 공항에서 빠져나오는데 걸린 시간, 경기 지연 등 유벤투스의 해명을 K리그가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며 관련 내용을 차례로 설명했다.

‘ESPN’도 2일 “유벤투스와 호날두가 지난 주 6만 명의 한국 팬들을 화나게 했다”면서 “K리그 관계자는 유벤투스가 끝까지 사과를 거부할 경우, 재발 방지를 위해 아시아 연맹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유벤투스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번 사태가 쉽게 잠잠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가디언’, ‘폭스스포츠’, ‘유로스포트’, ‘데일리메일’ 등 다수의 외신이 유벤투스의 방한 경기로 인해 발생한 갈등을 조명했다. 그러나 유벤투스가 잘못을 인정하고 한국 팬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할 지는 장담할 수 없다. 유벤투스는 연맹의 사과 요청에 오히려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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