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발렌시아 구단이 이강인(18, 발렌시아)의 거취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강인은 현재 발렌시아에 합류해 프리시즌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이 이강인을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해둔 상황이지만, 발렌시아 구단의 반대로 타 팀으로의 이적도 쉽지가 않다. 피터 림 회장은 토랄 감독의 생각과 다르게 이강인의 잔류를 강하게 원하고 있다.

스페인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1일 “피터 림 회장과 토랄 감독은 이강인과 관련해 정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 피터 림은 이강인이 팀에서 핵심적이 역할을 하길 원하고 있지만, 토랄 감독은 타 팀에서 경험을 쌓길 원하고 있다. 이강인의 거취가 결정되기 위해선 둘의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보도했다.

림 회장의 고집을 꺾지 못해 이강인이 잔류하게 될 경우에는 포지션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도 변화가 필수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이강인에게 가장 이상적인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토랄 감독 체제에서 자리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강인이 다음 시즌에도 발렌시아에 머물 경우 이강인은 다른 포지션에서 뛰게 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랄 감독은 공격형 미드필더를 두지 않는 4-4-2 포메이션을 주로 활용한다. 토랄 감독 체제에서 이강인의 활용도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이유다. 실제로 이강인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측면에 주로 배치됐다.

최근에는 토랄 감독의 경질설까지 불거졌다. 림 회장이 마테우 알레마니 단장을 해임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알레마니 단장과 친밀한 사이인 토랄 감독도 함께 발렌시아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의견충돌에 이어 구단 내 복잡한 상황까지 겹치면서 이강인의 거취는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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