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정교함과 세밀함이 떨어진 한국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25일 밤 22시(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2019 UAE 아시안컵’ 8강전을 가진 한국이 카타르에 0-1로 졌다. 우승을 목표로 했으나 8강에서 탈락했다. 한국은 카타르전을 포함해 6득점, 2실점을 기록했다. 대회 내내 정교함이 떨어졌고 세밀함도 부족했다.

카타르전은 한국의 아시안컵 경기력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슈팅 10회를 시도했지만 유효 슈팅을 2회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대회 내내 지적된 문전에서 정교함과 세밀함 부족이 또 나타났다. 한국은 점유율 60.3%를 기록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는 고립되며 골을 넣지 못했다. 한국의 슈팅 정확도는 20.0%였다. 바레인은 36.4%를 기록했다.

측면 공격도 위협적이지 않았다. 한국은 크로스 19회를 시도했다. 지난 바레인전에서 기록한 35회보다 훨씬 적었고, 크로스 성공률도 11.1%에 불과했다. 좌우 풀백인 김진수와 이용은 카타르 측면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김진수는 몇 차례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리기도 했으나 이용은 상대적으로 공격 관여도가 떨어졌다. 

기성용 공백이 컸다. 기성용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팀을 떠났다. 기성용이 없는 한국은 경기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했다. 기성용이 빠지자 벤투 감독이 강조하는 빠른 좌우 전환을 제대로 하지 못해 공격도 무뎠다. 수비할 때는 우리 진영에서도 크고 작은 패스 미스가 많이 나오면서 팀이 흔들렸다. 기반이 흔들리니 과감한 침투패스도 나오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을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했다. 손흥민은 지치긴 했지만 강력한 슈팅을 할 수 있는 선수다. 공간을 만들어주면 득점을 할 수 있다. 정교한 패스와 빠른 크로스로 수비를 흔들었다면 손흥민도 조금 더 많은 슈팅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정교한 플레이를 하지 못해 공격이 단순해지면서 손흥민의 효용성도 떨어졌다. 

세밀하지 못한 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는 어렵다. 한국은 그 사실을 다시 한 번 체감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