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수원] 한준 기자= 리오넬 메시의 어린 시절 우상이었던 파블로 아이마르(38)가 한국을 방문해 축구 기술을 선보였다. ‘축구의 신’ 디에고 마라도나와 함께 ‘2017 FIFA U-20 월드컵’ 조추첨식을 위해 내한했다. 14일 수원 화성행궁광장에서 FIFA가 진행한 레전드 매치 행사에서 5대5 미니축구 경기로 팬들을 만났다.

아르헨티나 명문클럽 리버플레이트에서 데뷔하고 은퇴한 아이마르는 스페인 발렌시아, 포르투갈 벤피카 등에서 전성시대를 보냈다. 2002년과 2006년 월드컵에 참가했고, UEFA챔피언스리그, UEFA유로파리그 결승 무대를 누빈 당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이날 미니축구를 함께 한 배우 류준열은 팀 아이마르에 속했다. 아이마르가 득점한 뒤 축구화를 닦아주는 골 세리머니로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최근 아이마르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세계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 메시가 어린 시절 우상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팀 아이마르를 이끌고 팀 마라도나와 경기한 아이마르는 메시에 대한 질문을 받자 “메시는 “위대한 선수다. 그의 모든 경기를 다 챙겨보고 있다”며 웃었다. 메시는 우상의 명성과 업적을 뛰어 넘었다. 아이마르는 고질적 발목 부상으로 만개하지 못했다. 

아이마르는 부상으로 고생하면서도 만 36세에 이르러 지난 2015년 여름 은퇴했다. 말레이시이 리그에 진출하는 등 마지막까지 현역 생활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친정팀 리버플레이트로 돌아가 리그 한 경기를 뛰고 은퇴했다. 아쉬운 은퇴 이후에도 아이마르의 축구 열정은 그대로였다. 콘트리트 바닥에 설치된 간이 축구장에서 자신의 현란한 축구 기술을 보여줬다.

아이마르는 경기 내내 자주 웃었다. 축구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아이마르는 FIFA U-20 월드컵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들에게 “축구를 즐겨야 한다. 즐기는 것만큼 잘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장난감 갖고 노는 것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는 게 중요하다”는 조언을 남겼다. 아이마르는 2015년 1월 FIFA발롱도르 시상식 당시 메시에게 영상편지를 보내 “아직도 어린 시절처럼 축구를 즐기고 있냐”고 물었다. 메시는 웃으며 “물론 항상 그렇다. 즐겁지 않다면 그만둘 것”이라고 답했다.

아이마르는 1997 FIFA U-20 월드컵에 참가해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었던 선수다. 당시 만 18세로 참가해 브론즈볼을 수상했다. 

FIFA U-20 월드컵이 낳은 스타 아이마르는 대회 홍보와 조추첨 행사를 위해 내한했다. “U-20 월드컵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한국 축구 유소년 축구 발전에 큰 도움 될 것이다. 어린 선수를 잘 키우면 성인 축구도 강해진다. 한국 축구가 이 대회로 분명히 성장할거라고 본다”며 한국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의 성공개최를 기원한다. 24개 본선 진출국이 결정된 FIFA U-20 월드컵의 조추첨식은 15일 수원SK아트리움에서 열린다. 오는 5월 20일 개막한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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