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구닥다리 K리그’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강효상 의원(자유한국당)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강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개최된 개헌특위 전체회의에서 개헌론을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이번에 개헌을 하더라도 3년 뒤에 국회의원과 동시에 새 헌법이 발효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대선은 구닥다리 K리그 대통령을 뽑는 것"이라며 "개헌이 되면 세련된 분권형 월드컵 경기를 치르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강 의원의 발언은 적절하지 못한 비유라는 평가를 받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K리그 팬들은 자국 프로축구 리그를 무시하는 강 의원의 태도를 거세게 비판했다. 각종 SNS와 네이버, 다음 등 축구팬 카페에는 성난 팬들의 여론이 들끓었다. 

논란이 뒤따르자 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 개헌특위 때 개헌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제 의도와는 달리 비유가 적절치 못해 오해의 소지를 남겼습니다"며 "K리그를 비난할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K리그를 사랑하시는 분들께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강 의원은 제 20대 국회의 국회의원축구연맹의 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 의원 외에도 권성동(바른정당), 표창원(더불어민주당), 심상정(정의당) 등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네티즌들은 강 의원이 국회 축구연맹의 일원임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있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더 큰 유감을 표하고 있다.

국회의원축구연맹은 여야를 막론하고 축구를 통해 팀워크를 다지고 협력을 펼치겠다는 의도로 결성된 모임이다. 1998년 제 1회 한일의원 친선축구대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9회의 정기 한일전을 가졌다. 이외에도 러시아, 이스라엘 등 의원 간, 입법•사법•행정 3부 간, 여야 간, 지적장애인국가대표팀과의 친선 축구대회 등 다양한 친선외교 활동을 펼쳐왔다. 

이미지=강효상의원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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