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수원삼성이 프랑스클럽 디종FCO와 미드필더 권창훈(23) 이적협상을 진행 중이다. 12일 프랑스 현지에서 구체적 조건을 명시한 디종의 공식 제안서를 받았다. 프랑스 현지에 나가 있는 에이전트를 통해 협상이 오가고 있다.

리호승 수원삼성 사무국장은 “지금은 유럽 시간으로는 새벽이다. 오후가 되고 유럽도 아침이 되면 더 이야기가 진행되 것”이라며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금액적인 문제는 아니다. 물론 금액도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수원 유스 출신 선수의 첫 유럽 진출이다. 선수의 미래에 대한 부분에서 더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디종이 제시한 권창훈의 이적료는 120만 유로다. 한화로 약 15억원 가량이다. 여기에 유럽 내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경우 이적료 일부를 지급하는 조건이 포함되어 있다. 리 사무국장은 “금액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 다만 알려진 것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고 했다. 실제 이적과정에서 확정될 조건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수원 선수단은 13일 스페인 말라가 전지훈련을 위해 출국한다. 이적 협상이 진행 중인 권창훈은 합류하지 않았다. 권창훈의 디종행은 마무리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단계다.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다. 수원 측도 “선수도 빨리 넘어가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진행해야 한다. 이번주를 넘기지 않을 것이다. 이번주라고 해도 이제 주말”이라며 공식 발표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권창훈의 이탈은 수원 전력에 작지 않은 공백이다. 적지 않은 이적료 수익을 거두게 된 수원은 보강 작업에 나서야 한다. 리 국장은 “당장 결정할 부분은 아니다. 권창훈이 빠졌다고 바로 그 자리에 다른 선수를 데려오는 것은 아니다. 코칭 스태프와 상의할 문제다. 권창훈 자리에는 출전을 고대하는 다른 선수들도 있다. 팀 전력에 필요한 포지션 보강을 위해 쓸 수 있다”고 했다.

서정원 수원삼성 감독은 홍철이 빠진 레프트백 포지션 보강이 절실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이적 시장에서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다. 12일 네덜란드 윙어 로메로 카스텔렌을 중국 2부리그 저장이텅으로 이적시킨 수원은 권창훈 이적과 더불어 이적 시장 운영에 여유가 생겼다. 2월 22일 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 일정 이전까지 선수단 보강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

[단독] 김주영, 상하이상강서 허베이로 이적
EPL+라리가+K리그+글로벌 브랜드 마케팅, 오프라인 강의
[人사이드] ‘광주의 기적’ 남기일 리더십의 비밀
벤틀리공장서 '해고' 당한 7부리그 선수, 아스널 입단
'음악에 취한' 맨유, 음원 플랫폼 파트너십까지 '확대'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