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FC바르셀로나B(이하 바르사B)의 스페인 라리가2(2부리그) 승격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치른 3차례 세군다B 디비시온(3부리그)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며 흔들리고 있다.

바르사B는 9라운드까지 진행된 ‘2016/2017 스페인 세군다B 디시비온’ 그루포3에서 4위로 내려 앉아 있다. 초반 6경기에서 5승 1패를 기록하며 선두로 치고 나갔으나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했다.

문제는 공격이다. 바르사B는 10월 들어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코르네야와 7라운드 홈 경기에서 0-1, 8라운드 가바 원정에서 0-1로 진 것에 이어 지난 주말에는 레반테 아틀레티코와 원정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10라운드 경기를 통해 맞붙는 사바델은 만만치 않은 전력의 팀이다. 9위에 머물러 있으나 바르사B(16점)와 승점 차이는 3점에 불과하다. 최근 6경기에서 지지 않았다. 4경기 연속 무승부를 끊고 지난 주말 가바와 홈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3경기에서 3승 4무 2패를 기록해 패배는 오히려 바르사B보다 적은 상황이다.

1903년 카탈루냐 지역 사바델을 연고로 창단한 CE사바델은 유서 깊은 팀이다. 1935년에 코파델레이 준승을 차지한 바 있고, 1940년대에는 라리가에수 상위권 성적을 거뒀다. 클럽 역사의 대부분을 라리가2에서 보냈으나 14시즌을 라리가에서 보낸 경력이 있다.

사바델은 1990년대 라리가 클럽 다수가 재정 부실로 고전하면서 위기를 겪었다. 2012년에 일본 자본에 인수되어 부활을 꿈꿨으나 2013/2014시즌 3부리그로 강등되었고, 지난 시즌에 일본 자본도 손을 떼면서 재정 상황은 더욱 안 좋아 졌다.

재정 위기에도 전력은 안정적이다. 공격진에 레알마드리드 카스티야 출신 호르단 가스파르, 바르사 출신 이스라엘 대표 선수 가이 애슐린이 활약 중이다. 직전 시즌 바르사B에서 뛴 골키퍼 호킨 에스키에타, 레프트백 엔리크 프란케사 등이 소속되어 있다. 이밖에도 스페인 유력 클럽에서 기대를 모으며 성장하던 선수들이 다수 뛰고 있다.

사바델은 지난 시즌 바르사B와 두 차례 대결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며 우위를 점하기도 했다. 2014/2015시즌에는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졌으나 2014년 4월에는 홈에서 2-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바르사B는 이번 경기에서 무릎 부상으로 이탈해던 공격수 마르크 카르도나가 복귀한다는 호재가 있다. 부상을 극복하고 최근 ‘2016 AFC U-19 챔피언십’에 합류했던 미드필더 백승호도 복귀한다. 

백승호는 U-19 대표팀 소집 전 바르사 1군 훈련에 부름을 받는 등 최근 컨디션을 되찾고 바르사B 시즌 첫 출격 가능성을 높여 왔다. 바레인에서 막 돌아온 상황이기에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리며 적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바르사B와 사바델의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23일 새벽 3시 30분에 KBS N스포츠에서 위성 생중계한다.

사진=바르셀로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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