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에서 만난 김승규는 일본 생활에 잘 적응한 모습이었다.

[풋볼리스트=고베(일본)] 한준 기자= 올 초 일본 J리그 빗셀고베로 이적하면서 골키퍼 김승규(26)는 “한 팀에서 10년 동안 있으니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스스로에게 자극을 주고 싶었다”고 했다. 현재 국가 대표팀 골키퍼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승규를 일본 고베에서 만났다. 

불편한 환경에서 더 성장하고 싶다던 김승규의 모습은 생각과 달리 편해 보였다. 2016시즌 J1리그 전기리그에서 12위에 그쳤던 빗셀고베는 후기리그에서 2위를 달리며 반전에 성공했다. 전기리그 17경기에서 25골을 내준 김승규는 후기리그 14경기에서 15골만 허용하며 고베의 골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실점률 기록 면에서 아주 인상적인 편은 아니지만, J리그 주간 베스트11에도 선정되는 등 기량을 인정 받고 있다. 실제로 J리그에서 활동 중인 다른 팀의 선수들이 김승규가 오면서 고베가 달라졌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인 골키퍼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것은 김승규 만이 아니다. 정성룡도 가와사키프론탈레의 상승세를 이끌며 주목 받고 있다.

김승규와 정성룡의 활약 속에 일본 J리그에서 골키퍼의 영향력이 달라졌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수훈 선수들의 인터뷰에 골키퍼 덕분에 이겼다는 발언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골키퍼 기근에 시달리던 일본에서 골키퍼의 경기 비중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었다. 일본 클럽들은 앞다퉈 한국일 골키퍼를 영입하고 있고, 그 성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김승규의 J리그행은 팀에만 좋은 것이 아니다. 스스로 더 발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갖고 해외 진출을 택한 김승규는 일본 생활을 통해 배우고 있는 게 많다고 말했다. 최종적으로 유럽 진출의 꿈을 그리고 있는 김승규에게 일본에서 보낸 첫 시즌의 이야기를 들었다. 

#.고베의 후기리그 반전, 용병으로 사는 삶

-후기리그 성적이 완전히 달라졌다. 아예 다른 팀이 된 것 같다. 
맞다. 뛰면서도 많이 느낀다. 우리는 페드로 등 브라질 공격수들 전반기에 많이 쉬었다. 미드필더도 약했다. 후반기에 용병 선수들의 몸이 좋아졌고, 영입도 하면서 성적이 좋아졌다. 수비형 미드필더 닐손, 레프트백 하시모토 와타루가 온 것도 도움이 많이 됐다. 닐손도 넬시뉴 감독과 같은 브라질 출신이고 와타루도 전에 넬시뉴 감독과 함께 한 적이 있어서 어려움 없이 적응한 것 같다. 

수비적인 것도 그렇지만 전기리그에는 브라질 공격수 두 명이 모두 쉬니까 공격도 잘 안됐다. 공격이 안되고 실점을 하니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졌다. 전반기에는 역전승이 없었다. 후반기에 와서는 먼저 실점한 경기에서 역전승도 많이 했다. 페드로하고 미드필더도 약해지고 후반기에 영입하고. 용병들 몸도 좋아지니까. 성적이 좋아졌다.

-마지막 3경기 결과를 통해 챔피언십 스테이지 진출이 결정된다. 후기리그 우승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후기 14라운드 현재 1위는 우라와레즈 34점, 빗셀고베는 29점으로 5점 차이. 올 시즌까지 J리그는 전후기 우승팀과 두 팀 외 전후기 통합 승점 최상위 팀이 챔피언십 스테이지를 진행해 우승팀을 가린다.)

일단 그래도 3경기가 남았다. 넬시뉴 감독님이 미팅을 하면서 축구는 어찌 될지 모르니 남은 3경기를 어떻게든 이기자고 하셨다. 전기리그도 그렇고 후기리그도 아쉬운 점은 약팀인 니가타에게 지고, 요코하마 원정에서 지면서 승점 차이가 벌어졌다. 그 부분이 가장 아쉽다. 지금 멤버 그대로 다음 시즌을 치른다면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고베에서 경기에 대한 준비는 어떻게 하는 편인가?
우리는 강팀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 팀 마다 우리가 맞춰서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상대팀 전술에 대해 일주일간 준비를 많이 한다. 수비 조직은 훈련을 매일한다.

-몇 년 동안 감바오사카와 간사이 더비에서 이기지 못했다. 절친 오재석과 맞대결이기도 하다. 올해는 두 번 모두 이겼다. 한 시즌에 간사이 더비에서 두 번 모두 이긴 것은 처음이라고 하던데?
(오재석이) 더비라고도 안쳐주더라. 경기 하기 전에 무시를 많이 했는데 그때는 조용히 있었다. 끝나고 보자는 생각이었다. 지금은 엄청 놀리고 있다. (웃음) 넬시뉴 감독님이 더비라고 특별히 더 준비한 것은 없었다. 후기리그에는 우리 팀의 상황이 좋았을 때 만났고, 꼭 잡고 가자는 것에 집중했다. 더비전을 떠나 우리가 상위권에 올라가는 게 중요했다. 

고베의 지하철에서 만날 수 있는 김승규의 포스터

-첫 해외 진출이고, 소통이 많이 필요한 골키퍼 포지션이다.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비결이 뭔가?
선수들이 다들 잘 한다고 얘기해준다. 코칭 스태프도 만약에 실점을 해도 ‘네 잘못이 아니다’라는 말을 해주고 자신감을 많이 실어준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진심으로 하는 말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경기를 준비하는 데 마음이 편했고, 그러다 보니 적응이 빨랐던 것 같다. 일본 팬들 같은 경우에도 처음에는 나를 잘 모르니 실점을 좀 하더라도 지켜보는 것 같더라. 지금은 나도 놀랄 정도로 많이 좋아해 주신다.

-스스로 편안한 환경보다 불편해지고 싶다고 했는데 그러면 막상 편안하게 지내고 있는 것인가?
그렇게 편하지는 않은 것 같다. 우선 외국인 선수다. 성적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한국에서도 그렇고 용병 탓이 제일 먼저 나온다. 용병 생활이라는 부분에서는 편해지지 않는 것 같다. 한국에서도 지난 시즌 같은 경우에는 부담감이 많이 있었다. 일본에서는 한국에서 와는 다른 부담감이다. 

나도 한국에서 용병 선수들을 보면 성적이 나지 않으면 떠나면 되고, 열심히 뛰지 않는 것 아니냐는 생각으로 보기도 했다. 직접 용병이 되어 보니, 또 나는 처음 이렇게 해외 진출을 하다 보니 느껴지는 부담의 크기가 다르더라. 올 시즌을 잘해야 앞으로 일본 생활이 걸려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팀에서도 초반부터 기대를 많이 했다. 그런 부담감은 계속 있다.

-골키퍼의 주전 경쟁은 다른 포지션 보다 더 치열하다. 아무래도 교체가 잦지 않다. 올 시즌 리그 전 경기를 뛰고 있다. 후보가 된 일본 골키퍼들과는 어떻게 지내고 있나?
처음에 걱정을 많이 했다. 나보다 나이 많은 형들이다. 지난 시즌에는 31살 선수와 32살 선수가 번걸아 가며 뛰었다. 확실한 주전이 없었다. 처음 오면서 걱정을 했는데 생각과 완전히 다르게 적응하는 데 도와주고, 진짜 잘해줬다. 훈련 할 때 재미있게 해주고, 말도 많이 걸어줬다. 실점하고 나면 경기가 끝나고 나서 그 장면이 어땠는지도 얘기해준다. 골키퍼들끼리 서로 생일도 챙겨준다.  

-일본에서 생활은 어떤가?
생각 보다 시간은 없는 것 같다. 하루가 빨리 간다. 오사카에도 쇼핑하러 가고, 고베에서는 거의 먹으러 다닌다. 고베는 하버랜드가 유명하다. 음식은 사실 거의 한국 음식을 먹는다.

-요즘 한국에서도 지진 위협이 크다. 일본에서 지진을 경험해봤는지? 
난 처음에 아주 강한 지진을 경험했다. 토스로 원정을 갔는데 거기에 큰 지진을 경험해서 이제 어느 정도 지진이 와도 괜찮은 것 같다. 따로 대파하지는 않았는데 혹시 몰라서 옷을 입고 잤다. 위험해지면 바로 뛰어나가려고. (웃음) 브라질 선수들은 코치님들과 1층으로 다 내려갔더라. 일본 선수들도 지갑을 들고 있더라. 엘리베이터도 안되고 정말 놀랐다. 바로 나가려면 옷을 입고 지갑을 들고 자야 한다. 나는 겁을 안 먹은 척하려고 지갑을 들고 누워 있었다. 일본에서는 알림이 울리고 나면 바로 지진이 온다. 자다가 핸드폰이 울리면 지금도 깜짝 깜짝 놀란다. 뛰어나가야 될 것만 같다. (웃음) 

#.빌드업 능력 발전, 골키퍼는 계속 연구해야 한다

-고베에서의 골키퍼 훈련은 어떻게 하고 있나?
어릴 때부터 외국인 코치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우리 팀에는 브라질 코치가 있다. 한국에서 해보지 못한 훈련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동영상으로 보면서 해보고 싶던 훈련들을 직접 많이 해보고 있다. 한국에서 훈련할 때는 어떤 위치에 어떻게 서라는 지도만 받았는데, 지금 같은 경우 이 위치에 설 경우 각도가 어떻게 되는지, 각도가 맞는지 등을 느끼고 배운다. 이해를 하게 해준다. 이 위치에 있을 때 앞으로 나가는 것에 대한 반응 훈련을 강조하고, 그 부분도 많이 훈련한다. 

-특별한 훈련이 있나?
골대 앞에 방수 매트를 깔아 두고 물을 붓는다. 그렇게 공 스피드를 빠르게 한다. 그 앞에서 공이 더 빠르게 오는 것을 막는 훈련도 하고. 테니스 공으로 하는 훈련도 매주 한 번씩은 한다. 

-브라질 출신 골키퍼 코치라 통역 전달 과정이 번거롭겠다. 일본어는 어느 정도 배웠나.
이중으로 전달하고 있지만, 불편한 것은 없다. 일본어는 아직 부족하지만 경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경기 중에 불편한 것은 없다. 경기 중에 하는 이야기들은 일단 짧다. 동계 훈련 때부터 많이 배우려고 했고, 시즌 들어와서도 독학으로 많이 공부하고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일본에 진출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서 조금 공부했었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언어를 공부하는 것도 재미있는 것 같다. 

-J리그에 와서 한 시즌 동안 가장 발전한 점이 있다면? 
K리그에 있을 때는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하는 축구가 많이 달랐다. 옆의 빈 자리에 프리하게 선수가 있어도 볼을 못 줬다. 감독님이 원하는 방식이 아니었다. 일본에서는 조금 위험해도 볼을 줘도 선수들도 그렇고 감독님도 아무렇지 않게 받아 들인다. 대표팀이 추구하는 축구와 비슷하다 보니 혼동 없이 경기하고 있다. 작년에는 그런 차이가 커서 힘들었다. 팀에서는 패스를 워낙 안하다 보니 볼을 잡으면 옆에 있는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앞의 선수만 보이다 보니 대표팀에 가면 옆에 있는 선수에게 줄지 말지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타이밍을 조금만 뺏겨도 패스를 할 수 없다. 대표팀에서 2주간 그런 축구를 하다가 소속팀에 가면 다시 앞만 봐야 하고 옆은 줄 수 없다 보니 킥할 타이밍과 패스할 타이밍이 헷갈렸다. 그런 점이 좋아진 것 같다. 

-일본에서는 확실히 골키퍼의 빌드업을 강조하나? 어떤 식으로 준비하나? 
큰 틀이 몇 개 잡혀있다. 그게 안됐을 때 자기 판단으로 한다. 센터백과 사이드백으로 공을 주면, 포워드와 미드필더가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 지가 준비되어 있다. 원래 빌드업은 나도 자신이 있던 부분이었는데 울산에서 10년 동안 빌드업 하는 축구를 하지 않다 보니 그런 감각을 잃어 버리고 있었다. 이제 조금씩 찾아가고 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당시에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필드 플레이어들과 볼 돌리기를 같이 하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내가 안뛰는 경기였으니 골키퍼 훈련 없이 필드 선수들과 했다. 고베에서는 지금도 필드 플레이어가 모자라면 골키퍼들이 같이 한다. 울산에 있을 때는 슈팅 게임이나 전수 훈련을 할 때 백패스를 못주게 했다. 골키퍼에게 주면 파울을 불었다. 그러다 보니 K리그에서는 경기를 할 때 공을 받아도 어떻게 할지를 몰랐다. 연습 때 안 나오니 경기에서도 안 나온다. 일본에서는 줄 곳이 없으면 일단 골키퍼에게 준다. 연습에서도 골키퍼에게 주고 시작한다

-J리그는 후방 빌드업은 좋지만 수비가 약하다는 지적이 있다. 직접 뛰어보니 어떤가?
한국에도 수비가 강한 팀이 있는 것처럼 일본에도 수비가 강한 팀은 강하다. 수비가 약한 팀은 조직으로 커버하려고 한다. 팀 마다 스타일이 다르다. 물론 센터백 선수가 안정된 측면이 있다. 키 큰 센터백이 많지 않다. 발 밑은 강한데 위로 때리고 고는 팀에 약한 것 같다. 신체조건의 이유가 있는 것 같다. 공격수고 그래서 키 큰 선수가 한 명만 들어와도 위협적이다. 용병도 그런 선수가 많다.

김승규를 메인 화면으로 배치해 주말 경기를 예고 중인 빗셀고베

-J리그가 ACL에서 부진한 이유도 거기에 있을까?
아직 J리그 팀 소속으로는 ACL에 나가지 못했다. 울산 소속으로 나갔을 때 나는 제일 껄끄러운 팀이 일본이었다. 신욱이 형이나 전북에서 ACL에 나가본 선수들 얘기를 들어봐도 일본팀이 껄끄럽다고 한다. 쉽지 않다. 다만 한국이 정신력에서 더 강한 것 같다. 한국 선수들이 지지 않으려고 하는 정신이 더 큰 것 같다. 

-J리그의 공격수 스타일도 다른 점이 있나?
일본 선수들은 골대 앞에서 침착한 것 같다. 골키퍼를 보고 때리는 경우가 많다. 기술적인 슈팅, 감아서 때리는 것은 일본 선수들이 잘한다. 골키퍼로서 크게 바뀌는 부분은 없다.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공이 오면 막는 것이다. 

-유럽 진출의 꿈을 오래전부터 얘기해왔다. 해외 생활을 해보니 어떤가?
자신감이 더 생긴 것 같다. 울산에서만 10년간 있었다. 울산에서는 내가 경기력이 조금 안 좋다가도 몇 개를 막으면 잘한다는 얘기를 듣고 그랬다. 내 위치를 정확히 몰랐다. 그래서 나와보고 싶었다. 평가를 받아보고 싶었는데 여기에 와서도 많은 분들이 좋은 얘기를 해주신다. 더 발전해서 기회가 되며 유럽으로 나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졌다. 

-구체적으로 어떤 피드백을 받았나?
언론의 평가도 그렇고, 선수들을 비롯해 고배의 골키퍼 코치님도 브라질의 유명한 클럽에 많이 계셨던 분이다. 브라질에 가서도 충분히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심어주셨다. 그런 자신감이 들다보니 나가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한국 선수들이 페널티킥을 잘 막는 다는 평가도 있더라. 이것도 신체조건의 영향이 있나?
신체조건의 차이는 아닌 것 같다. 예전 FA컵 결승전 당시 성남의 박준혁 골키퍼는 큰 신장이 아닌데 두 개씩 막고 그랬다. 개인이 공부를 많이 하고 연구를 많이 해야 한다. 개인의 무기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많이 막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야 경기장에서 나온다.

-얼마 전에 수원FC 이창근 선수가 김승규 선수의 경기를 많이 본다고 했다. 김승규 선수를 롤 모델로 삼는 후배 선수들이 이제 많이 늘었다.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보다 잘 못했으면 좋겠다. (웃음) 밑에서 올라오는 게 더 무섭다. 나도 잘 준비해야 한다. 나도 롤모델이 많았다. 그런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 경기력이 한결 같더라. 그래서 나도 더 많이 준비하려고 한 것 같다. 어릴 때 옆에서 같이 훈련한 (김)영광이 형이 롤 모델이었다. 지도자 보다도 더 많이 보고 배웠다. 바로 옆에서 배울 수 있으니 도움이 많이 됐다. 

-골키퍼는 주전 경쟁이 힘들다. 지금은 주전이지만 후보로 지내던 시절의 마음을 잘 알 것 같다.
후보로만 거의 7년 정도 있었다. 영광이형이 이었고, 워낙 나보다 높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른 팀에 가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영광이 형이 잘하니 경기에 못나가는 것인데, 내가 경기에 나갔을 때 못하면 내 실력이 문제가 되어 못 나가는 게 되는 것이다.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운동으로 보여주려고 했다. 

-쫓아가는 입장과 지키는 입장 중에 어느 게 더 힘든가
둘다 힘들지 않을까요? 쫓아가는 것도 힘들다. 언제 뛸 지도 모르고. 대표팀 같은 경우에는 항상 소집할 때마다 컨디션을 본다. (경쟁이) 많이 어렵다.

-J리그로 여러 골키퍼들이 진출하면서 지금 K리그에는 젊은 골키퍼들이 많이 등장했다. 
지금 경기에 뛰는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나는 그 나이 때 경기를 많이 뛰어보지 못해서 경기를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선수들이 실수해서 실점하더라도 경기 뛴다는 자체가 좋은 것이다. 선수들이 받아들이기엔 자신감이 많이 떨어질 수 있지만, 이걸 이겨내면 당장은 아니라도 선수 생활 하면서 많이 도움이 될 것이다.

-뻔한 이야기지만 개인적 목표가 있다면?
우승이라고 하면 평범한데, 고베는 정말 우승을 되게 바라는 팀이다. 창단한지 20년이 됐는데 트로피를 한번도 못들어 봤다. 스태프도 그렇고 선수들도 우승에 대한 마음이 크다. 내가 있을 때 최초로 우승을 이루고 싶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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