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겨우 두 경기 밖에 치르지 않은 시점이지만 라스팔마스에겐 의미있는 순간이다. 1978년 이후 처음으로 스페인 라리가 순위표에서 꼭대기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아직 리그는 길다"는 것이 라스팔마스 선수단의 입장이지만, 스페인 언론은 결과뿐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인상적인 라스팔마스의 초반 돌풍에 주목하고 있다.

라스팔마스는 한국 시간으로 29일 그라나다와 홈 경기로 치른 ‘2016/2017 스페인 라리가’ 2라운드에서 5-1로 이겼다. 1라운드에 비해 전체적으로 득점이 적었던 2라운드 일정에서 가장 큰 승리를 거둔 팀이다.

그라나다도 만만한 팀은 아니다. 중국 기업인 장리장이 인수한 뒤 라요바예카노 출신 파코 헤메스 감독을 영입했고, 대대적인 선수단 보강 작업을 했다. 그러나 라스팔마스의 보강이 더 효과적이었다. 크로아티아 공격수 마르코 리바야, 가나 미드필더 케빈프린스 보아텡이 라스팔마스의 공격에 날카로움을 가져왔다.

라스팔마스는 발렌시아 원정으로 치른 시즌 첫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리바야가 두 골을 넣었고, 보아텡도 나빌 엘자르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넣었다. 조나탄 비에라는 페널티킥으로 골맛을 봤다. 그라나다와 경기에선 엘자르가 전반 23분 선제골을 넣었고, 그라나다가 전반 종료 전 동점골을 넣자 후반 6분 리바야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넣었다.

라스팔마스는 이후 엘자르와 모모, 아라우호의 추가골에 힘입어 5-1 대승을 거뒀다. 조나탄 비에라는 두 개의 도움을 길고했다. 엘자르는 선제골 이후에도 1골 1도움을 추가하며 맹활약했다. 보아텡은 두 경기 연속골, 리바야와 엘자르, 비에라 등이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라스팔마스는 두 경기 만에 9골을 넣었다. 초반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팀은 라스팔마스 외에 FC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 뿐이다. 레알티스와 첫 경기에서 6-2 대승을 거뒀던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는 빌바오 원정에서 고전했다. 아틀레틱클럽에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레알마드리드는 셀타비고에 2-1로 승리했다. 2경기만 치렀으나 최고의 화력(9골)을 뽐낸 팀은 라스팔마스다.

3강으로 꼽혔던 아틀레티코마드리드는 부진하다. 1라운드에 알라베스, 2라운드에 레가네스 등 승격팀을 차례로 만났으나 두 경기 모두 비겼다. 두 번의 무승부로 승점 2점을 버는 데 그쳐 10위로 출발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만이 여느 때처럼 건재한 가운데 혼돈의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승격팀 레가네스는 첫 라운드에 셀타비고를 1-0으로 꺾은 것에 이어 아틀레티코전 무승부로 1승 1무, 7위에 올랐고, 스포르팅히혼도 승격팀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와 원정 경기에서 비겨 1승 1무로 무패를 유지했다. 알라베스도 2연속 무승부로 지지 않았다. 오사수사는 레알소시에다드와 홈 경기에서 0-2로 지면서 승격팀의 첫 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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