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우 등 기존 멤버부터 입지 불투명한 DF 홍정운까지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신태용 감독은 올림픽대표 선수 중 18명을 활용했다. 아직 경기에 나가지 못한 5명이 남아 있다.

올림픽대표팀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홈에서 알제리와 갖는 친선경기 2연전 중 한 경기를 치렀다. 25일 경기도 이천의 이천종합운동장에서 한국이 2-0으로 승리했다. 28일 고양에서 두 번째 경기가 열린다.

신 감독은 경기 전부터 1차전에 비교적 주전에 가까운 선수들을 투입할 거라고 예고했다. 실제 명단도 예고된 대로였다. 골키퍼 김동준부터 수비수 심상민, 송주훈, 이슬찬, 미드필더 박용우, 문창진, 권창훈 등 입지를 확실히 다진 선수들이 주를 이뤘다. 그중 권창훈과 문창진이 연속골이 터지며 전반 30분 만에 두 골 차 리드를 잡았다.

동시에 후반전엔 폭 넓은 실험도 감행했다. 후반전 시작부터 막판까지 박정빈, 구현준 이창민, 정승현 진성욱 최경록, 황기욱 순으로 새로운 선수가 투입됐다. 특히 최근 덴마크 리그의 IK호브로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유럽 진출 약 6년 만에 자리를 잡은 박정빈이 비교적 긴 시간을 부여 받았다.

박정빈은 결정적인 활약으로 승부를 뒤집은 건 아니지만 개인기, 활동량, 집중력 등 여러 면에서 의욕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후반전 시작 직후 첫 볼 터치로 수비를 돌파하고 두 명째 수비수에게 파울을 얻어냈다. 실수로 상대에게 공을 헌납하는 장면, 의욕적으로 문전으로 파고든 뒤 마무리가 부정확한 장면이 있었으나 지속적으로 경기에 개입하며 전반전에 잠잠했던 왼쪽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이번에 처음 선발한 박정빈이 생애 처음으로 시차에 시달리면서도 좋은 경기를 한 건 새로운 멤버를 지속적으로 시험해야 하는 이유를 보여줬다. 신 감독은 지난해 2월 지휘봉을 잡은 뒤 길지 않은 시간에도 각 소집마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꼬박꼬박 불러들이며 팀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이번 2연전이 마지막 선수 테스트인만큼 현재 소집된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신 감독은 “1차전에 따라” 2차전 선발 라인업을 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1차전에서 비교적 무난한 2-0 승리를 거뒀다는 점도 라인업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이유다. 핵심 멤버 권창훈, 송주훈이 1차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기 때문에 이들의 출장 시간을 조절할 필요도 있다.

아직 경기에 나서지 못한 올림픽 대표는 골키퍼 구성윤, 수비수 박동진, 홍정운, 미드필더 류승우, 공격수 김현이다. 대부분 이미 연령별 대표팀에서 중용돼 온 선수들이기 때문에 1차전 멤버들 대신 들어갔을 때 에이스 역할이 가능할지 가늠해볼 수 있다. 홍정운은 불안요소가 많은 수비진에서 기회를 노리는 도전자 입장이다.

와일드카드를 제외한 올림픽 본선 멤버는 단 15명이다. 골키퍼를 뺀 필드 플레이어는 13명에 불과하다. 이 숫자만 보면 자꾸 선수풀을 늘릴 필요가 없어 보이지만, 아직 확실한 멤버가 없고 본선이 열리는 8월까지 컨디션이 어떻게 달라질지도 미지수다. 알제리와의 2차전에서 새로운 멤버들이 나서더라도 1차전 못지않은 경기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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