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변성환 감독이 선수들에게 승격에 대한 간절함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3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삼성과 제주SK가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오는 7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갖는다.
수원이 강등 2년 만에 승격 기회를 잡았다. 비록 인천유나이티드에 1위를 내주며 다이렉트 승격에는 실패했지만, 아직 승격을 향한 희망은 남아있다. 수원은 K리그2 최다 득점인 76골을 퍼부은 일류첸코, 김지현, 파울리뇨, 세라핌 등 공격진의 화력에 기대를 건다. 지난달 23일 K리그2 최종전을 치러 9일이나 준비 기간이 주어져 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제주보다 체력적으로 수월한 측면도 있다. 수원이 K리그1으로 올라간다면 팬들에게 창단 30주년을 맞아 가장 값진 선물을 줄 수 있다.
상대는 K리그1 11위에 오른 제주다. 제주는 시즌 내내 부침을 겪었지만 남태희, 이창민, 이탈로 등 미드필더진은 K리그1에서도 수위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시즌 최종전에서 울산HD를 1-0으로 잡으며 기세를 끌어올렸으며, 울산 원정 이후 제주로 돌아가는 대신 수원월드컵경기장 근처로 이동해 곧바로 승강 플레이오프에 대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이번 경기 수원은 일류첸코, 김지현, 브루노 실바, 이민혁, 홍원진, 세라핌, 이기제, 레오, 권완규, 이건희, 김민준이 선발로 나선다. 김정훈, 장석환, 고종현, 최영준, 파울리뇨, 김현, 박지원은 벤치에서 출발한다.

변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1년 동안 이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고생을 많이 했다. 수원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다이렉트 승격이었지만 아쉽게 하지 못했다.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위해서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하는 수밖에 없다. 1년 동안 우리 선수들이 어려움 속에서 이 기회를 잡으려 노력했다. 이 기회를 잘 살릴 수 있도록 선수단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제주를 상대로는 방심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변 감독은 "제주는 K리그1 팀이고 라인업을 보면 좋은 선수들이고 엄청난 선수들이다. 확실한 특징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유리 조나탄, 김승섭, 이창민, 이탈로, 임채민, 송주훈 선수 어디 하나 구멍이 없다. K리그1답게 좋은 스쿼드다. 축구는 스쿼드만 갖고 하는 건 아니니까 우리가 그 흐름을 잘 파악해서 대응할 생각이다. 한 방이 있는 친구들이 많아 그 한 방을 조심해야 한다"라며 제주가 중요한 순간 득점하는 위력을 경계했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선수단에게 강조한 내용은 크게 네 가지다. 변 감독은 "오늘 나오기 전에 네 가지 키워드를 전달했다. 간절함,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어야 한다. 간절함은 K리그1으로 얼마만큼 가고 싶은지 되물었다. 또한 오늘 승리하기 위해서는 피지컬적으로 90분 내내 밀리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라며 "응집력도 주문했다. 팀이 힘들 때, 1대1 수비, 그룹 수비 등에 있어 소통을 하지 않으면 K리그1 팀과 경기에서 어려움이 있을 거라 했다. 집중력도 주문했다. 득점 기회나 위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1대1 수비 등에서도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이 네 가지를 지킨다면 위닝 멘탈리티를 잡고 승리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권완규는 선발로 나서는 대신 양형모와 이규성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변 감독은 우선 제외된 선수들에 대해 "(양)형모 선수는 2차전까지 지켜봐야 한다. (이)규성이는 사실 오늘도 경기를 할 수 있는데 종아리 부상이어서 추운 날씨를 고려해 깊은 대화를 통해 2차전에 활용하기로 했다. 아끼고자 명단에서 제외했다. 부상으로 인해 2차전을 못 뛰는 것보다는 2차전에 더 강한 모습으로 뛰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권완규 선발에 대해서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테스트를 했고, 큰 문제가 없었다. 9일 동안 휴식을 주며 훈련을 할 때 큰 문제가 없었다. (권)완규가 필요하다"라며 "완규, 일류첸코, (최)영준이, (이)규성이, (김)민우 이런 친구들은 K리그1에서도 잔뼈가 굵었다. 하지만 오늘은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선수단 조정을 했다. 경험도 중요하지만 젊은 친구들의 에너지 레벨로 붙으면 더 승산이 있지 않을까 싶어 선발 구성에 참고를 했다"라고 전했다. 중원 조합으로 2000년생 홍원진과 2002년생 이민혁이 선발된 이유를 말한 셈이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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