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왼쪽, 토트넘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왼쪽, 토트넘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흥민과 김민재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맞붙는다.

27일(한국시간) 토트넘홋스퍼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6회 우승에 빛나는 바이에른뮌헨을 상대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시간 바이에른도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경기 공식 명칭은 ‘비지트 몰타 컵(Visit Malta Cup)’이며 한국시간으로 8월 11일 오전 2시 30분에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로써 손흥민과 김민재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손흥민과 김민재는 국가대표 핵심 선수들로 2018년부터 A매치에서 호흡을 맞춰왔지만 각자 소속팀에서 서로를 적으로 마주한 적은 없었다.

손흥민은 부상 등 이변이 없다면 이 경기에서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번 시즌에도 리그에서만 14골 8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주장으로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손흥민에게 30세 이상 선수로서는 이례적인 장기 재계약을 준비한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적어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있는 한 토트넘 핵심으로서 다음 시즌에도 경기를 소화할 전망이다.

김민재도 마찬가지다. 김민재는 최근 3경기에서 벤치에 머무르며 세간의 우려를 샀다. 바이에른 선수 특성상 보란 듯 이적설까지 났다. 그러나 모든 일은 토마스 투헬 감독의 후임으로 누가 오느냐에 달려있다. 김민재는 현재 바이에른 내에서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에서 녹슬지 않은 실력을 증명한 만큼 후임 감독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겨 다시금 선발로 돌아올 확률이 다분하다.

토트넘과 바이에른의 맞대결은 해외에서 해리 케인 더비로 주목받는다. 케인은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2014-2015시즌부터 핵심 스트라이커가 됐다. 그간 토트넘에서만 280골을 넣으며 팀 내 역사상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로 올라섰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213골로 앨런 시어러(260골)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여름에는 바이에른으로 전격 이적했다. 케인은 수많은 득점 기록을 쌓았음에도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바이에른으로 이적한 이유 중 하나도 우승컵을 들어올리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바이어04레버쿠젠이 돌풍을 일으키고 DFB 포칼(독일 FA컵)에서 3부리그 팀 자르브뤼켄에 패하는 등 무수한 시련을 겪으며 무관이 가까워졌다.

에릭 다이어도 반 시즌 만에 런던을 방문한다. 다이어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모두 볼 수 있는 자원으로 토트넘에서 중용돼왔으나, 올 시즌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철저하게 다이어를 배격하면서 입지를 잃었다. 이에 지난겨울 임대 후 이적 형식으로 바이에른에 입단했고, 투헬 감독의 신뢰를 얻어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함께 주전을 꿰찼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이 경기가 열릴 때까지 토트넘에 남아있을지도 지켜볼 만하다. 호이비에르는 바이에른 유소년 출신으로 펩 과르디올라 감독 시절 촉망받는 유망주였으나 바이에른에 남지 않고 2016년 사우샘프턴으로 떠났다. 토트넘에서는 2020년부터 뛰었으며 올 시즌 전까지는 줄곧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에는 이브 비수마, 파페 마타르 사르, 로드리고 벤탕쿠르 등에 우선 순위가 밀린 상황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뮌헨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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