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리오넬 메시가 은퇴 시점을 판단하는 기준을 밝혔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방송 ‘빅 타임 팟캐스트’에 출연한 메시는 “내가 더 이상 활약할 수 없거나, 경기를 즐기지 못하거나, 동료들을 도울 수 없다고 느끼는 순간 그만둘 것”이라며 “나는 나 자신을 비판적으로 평가한다. 내가 좋을 때와 나쁠 때를 안다. 은퇴 여부를 결정하는 데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좋다고 느끼면, 계속 뛸 것”이라고 선수 경력 마무리 시점을 어떻게 결정할 것인지 전했다.
은퇴 후 어떤 일을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아직 생각해 본 적 없다. 아직까지는 매일 축구를 즐기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조금 더 오랫동안 그라운드를 누비고 싶다. 그게 계획이다. 그다음 좋아하는 일을 찾아볼 것”이라고 답했다.
메시는 역대 최고 축구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00년대 중반부터 바르셀로나와 파리생제르맹(PSG), 인터마이애미를 거치며 20여 년간 세계 최고 레벨에서 활약했다. 엄청난 실력을 보여줬고 개인 기록, 수상, 팀 성적 면에서 두루 대단한 업적을 쌓았다. 세계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통산 8회 수상했는데, 최다 수상 2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보다 3회 많은 기록이다.
다른 최고 선수들과 비교할 때 한 가지 아쉬움으로 꼽혔던 월드컵 우승마저 이뤄냈다.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여겨졌던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해 아르헨티나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훌륭한 활약으로 트로피 획득에 기여하면서 월드컵 골든볼(최우수선수)까지 차지했다.
월드컵 이후, 메시가 국가대표 경력을 마무리할 거란 관측이 있었으나 메시는 세계 챔피언 자격으로 조금 더 뛰겠다고 선언하며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월드컵 우승이 오히려 대표팀 생활 연장의 계기가 됐다.
메시는 “월드컵에서 우승하지 못했다면 대표팀에서 은퇴했을 것”이라며 “우리 가족과 나라를 대표해 세계 챔피언이 된 건 마법 같은 일이었다. 이 순간은 평생 우리에게 남을 것”이라고 우승의 기쁨을 되새겼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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