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크로스(독일). 게티이미지코리아
토니 크로스(독일). 게티이미지코리아
플로리안 비르츠(독일). 게티이미지코리아
플로리안 비르츠(독일). 게티이미지코리아
자말 무시알라(독일). 게티이미지코리아
자말 무시알라(독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토니 크로스가 독일 대표팀 복귀 후 2경기에서 실력을 제대로 발휘했다.

27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친선경기를 치른 독일이 네덜란드에 2-1 승리를 거뒀다. 독일은 3월 A매치에서 2연승을 거두며 유로 2024 개최를 앞두고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크로스는 이번 A매치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독일 대표팀에 돌아왔다. 지난달 2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여러분께 짧고 간단하게 말하겠다. 나는 3월부터 독일을 위해 다시 뛸 것”이라고 발표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크로스의 복귀를 열렬히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자국에서 열리는 유럽대항전이라는 동기부여도 작용했을 거라 추측된다.

약 2년 만의 독일 대표팀 복귀다. 크로스는 유로 2020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소속팀에 집중하겠다는 의지였는데, 당시에는 크로스가 33세를 전후해 현역에서 완전히 은퇴하고 싶다는 의중을 여러 차례 밝혔을 때였다.

크로스는 33세를 넘긴 올 시즌에도 여전히 레알마드리드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크로스가 33세를 은퇴 시기로 잡은 이유가 ‘전성기에서 내려올 것 같아서’였음을 감안하면 지금 은퇴할 이유가 하등 없는 셈이다. 이번에 독일 대표팀 유니폼을 다시 입은 것도 여러모로 레알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덕분이다.

크로스는 독일 대표팀 선수로 첫 경기부터 자신의 드높은 수준을 입증했다. 프랑스전에서 경기 시작 7초 만에 훌륭한 패스로 플로리안 비르츠의 선제골을 도왔다. 사실상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내 최다인 패스 129회와 패스 성공률 95%를 기록했고, 롱패스 성공도 6회나 됐다. 그런 와중에 기회 창출도 2회, 큰 기회 창출은 1회를 적립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크로스는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112회 패스, 94% 패스 성공률을 선보였고 기회 창출도 2회를 기록했다.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40분에는 날카로운 오른발 코너킥으로 니클라스 퓔크루크의 결승골을 도왔다.

크로스의 복귀는 독일의 2003년생 초신성 듀오 비르츠와 자말 무시알라에게도 큰 힘이 된다. 나겔스만 감독은 비르츠와 무시알라를 양쪽 윙어로 세워 공격 전개 시 중앙을 두텁게 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비르츠는 연계와 움직임에, 무시알라는 드리블과 침투에 특장점이 있는데 짧은 패스와 긴 패스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크로스와 호흡이 좋은 편이다.

‘교수님’ 크로스가 가세하면서 독일의 대표적인 젊은 피 무시알라와 비르츠도 날개를 펴게 됐다. 일카이 귄도안과 함께 유로 2024에서 척추를 책임질 크로스는 자국에서 개최되는 국제대회에서 내심 우승까지 바라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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