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인천유나이티드가 지하철에서 쓰러진 승객을 응급처치로 구한 ‘생명의 은인’ 인천 팬을 직접 찾아 감사장을 전달한다.

26일 인천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3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 1 2024’ 4라운드 홈경기에서 지하철 내 쓰러진 승객을 응급처치로 구한 인천 팬에게 감사장을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 팬들은 지난 10일 K리그 2라운드 서울 원정 경기 당일 오후 7시쯤 김포공항역을 떠나 계양역에 도착하던 공항철도 열차 내에서 쓰러져 있던 승객을 역무원, 다른 시민들과 함께 응급처치했다. 그들은 본인 목에 두르고 있던 머플러를 풀어 승객의 목을 받쳐 기도를 확보했고 원활한 혈액 순환을 위해 팔다리를 주물렀으며, 신속하게 구조대를 부르고 AED(자동심장충격기) 등을 통해 초기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이 승객은 덕분에 위급한 상황을 넘긴 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무사히 진료를 받았다. 현재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구단은 이 사실을 알고 ‘생명의 은인’ 팬들을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쓰러진 승객의 가족도 응급처치를 도와준 모든 인천 팬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전해왔다. 이에 구단은 쓰러진 승객 가족과 함께 이들을 찾고자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와 이메일을 통해 제보를 받았고 마침내 총 4명의 인천 팬을 찾아냈다.

인천 구단은 이들에게 30일 K리그 1 4라운드 대전과의 홈경기 당일 감사장과 함께 2024시즌부터 구단 공식 스폰서가 된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숙박권을 선물로 증정할 예정이다.

전달수 구단 대표이사는 “인천유나이티드뿐만 아니라 모든 K리그 팬들의 위상을 드높인 모든 분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감사장을 준비했다”며 “구단 역시 추후 홈경기에서 팬들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교육을 준비하는 등 우리 사회가 더 훈훈해질 수 있도록 시민구단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홈경기에서는 최근 퇴직한 김정순 인천 구단 축구센터(클럽하우스) 조리사(10년 근무), 우종오 구단 산하 U-18 대건고 체육부장(16년 근무)에게도 감사패가 전달될 예정이다.

사진= 인천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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