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프랑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프랑스가 킬리안 음바페의 파리 올림픽 차출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음바페의 파리 올림픽 출전 여부를 둘러싸고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우선 음바페는 올림픽 출전 의지가 있다. 일찍부터 A대표팀 주축 멤버로 활약하면서 올림픽엔 나설 기회가 없었다. 가장 익숙한 장소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은 월드컵 우승에 이어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음바페에게 더없이 좋은 무대다.

프랑스 대표팀도 음바페의 합류를 원한다. 티에리 앙리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와일드카드로 앙투안 그리즈만, 올리비에 지루와 함께 음바페 발탁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드컵 무대에서도 화력을 내뿜은 공격진을 앞세워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레알마드리드가 반대 입장이다. 음바페는 현재 파리생제르맹(PSG) 소속이나 올 시즌 계약이 만료되면 떠나겠다고 공언한 상태고, 꾸준히 연결되던 레알 이적이 확실시된다. 올림픽은 차출 의무가 있는 대회가 아니라 출전하려면 소속팀의 허락이 필요한데, 레알은 음바페의 올림픽 차출설이 제기되자 일찌감치 프랑스 축구협회에 ‘레알 선수들은 올림픽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공문을 보냈다. 음바페는 아직 레알 선수가 아니지만, 오렐리엥 추아메니,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등 다른 프랑스 선수들이 있어 선제적으로 입장을 전달할 명분이 있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마드리드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마드리드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공들여 데려온 음바페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음바페는 올림픽에 앞서 유로2024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두 대회를 연이어 소화한다면 시즌 초반 컨디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올림픽에 나가게 될 경우 새 소속팀에 녹아들 시간도 부족해진다.

프랑스는 끝까지 설득하겠다는 생각이다. 필리프 디알로 프랑스 축구협회장은 프랑스 매체 ‘르 피가로’와 인터뷰에서 “많은 선수들이 갖고 있는 꿈의 문을 닫아버린 레알의 입장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 뒤 “우리의 임무는 최고의 팀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을 만나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의지를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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