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울루 벤투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21일 저녁(한국시간)부터 22일 새벽까지 이어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라운드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상위권 국가들은 하나같이 승리를 거뒀다. 파티에 끼지 못한 건 대한민국 한 팀뿐이었다.

한국은 2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의 FIFA 랭킹은 아시아 3위, 전체 22위다. 태국은 아시아 17위, 전체 101위였다.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랭킹 1~11위 팀은 모두 승리했다. 21일 일본은 홈에서 북한을 1-0으로 꺾었다. 전반 2분 다나카 아오의 선제골 후 점수차를 벌리지 못했지만 한 골을 끝까지 지켰다.

이란은 홈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을 5-0으로 대파했다. 호세인 카나니가 선제골 포함 2골을 터뜨렸고, 스타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도 골을 보탰다. 후반전에 모하메드 모헤비, 교체투입된 오미드 누라프칸의 골까지 이어지며 대승을 완성했다. 아즈문의 부상 우려가 흠이었다.

우즈베키스탄은 홍콩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유럽파 간판 골잡이 엘도르 쇼무로도프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전에는 전 K리거 수비수 루스타미온 아슐마토프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요르단은 파키스탄 원정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지난 카타르 아시안컵 결승진출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시안컵 한국전에서도 득점했던 유럽파 스타 무사 알타마리가 페널티킥을 하나 놓쳤음에도 불구하고 2골을 넣으며 대승을 이끌었다. 알리 올루완이 골을 보탰다.

호주는 레바논과 가진 홈 경기를 2-0 승리로 마쳤다. 전반에 키아누 배커스, 후반에 카이 롤스가 득점했다.

22일 새벽에 열린 서아시아 경기에서도 이변은 없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타지키스탄과 가진 홈 경기에서 시원한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전반 23분 살렘 알도사리의 선제결승골을 잘 지켜 1-0 승리를 완성했다.

파울루 벤투 전 한국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는 예멘 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를 했지만 결국 2-1 승리를 거뒀다. 페널티킥을 한 골씩 교환한 뒤 후반 27분 술탄 아딜의 결승골이 터졌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무사 알타마리(요르단). 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무사 알타마리(요르단). 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사르다르 아즈문(이란). 게티이미지코리아
사르다르 아즈문(이란). 게티이미지코리아

 

카타르는 쿠웨이트에 3-0으로 승리했다. 간판 스타 중 한 명인 아크람 아피프가 멀티골을 넣었다. 이라크는 모하나드 알리의 선제결승골로 필리핀에 1-0 승리를 따냈다. 아시아 FIFA 랭킹 11위(전체 80위)인 오만은 홈에서 말레이시아를 2-0으로 잡았다.

FIFA 랭킹 상위 10개 팀 중 한 조에서 맞대결한 팀들을 제외하면 다들 3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 A조 카타르, B조 일본, F조 이라크, G조 사우디아라비아, H조 UAE, I조 호주가 그들이다. E조의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이 서로 무승부를 한 차례 기록했기 때문에 각각 2승 1무를 기록했고, G조에서 사우디 등쌀에 밀린 요르단이 1승 1무 1패다. 같은 조에 맞수라 할 만한 팀이 없는데 벌써 승점을 잃은 강호는 한국뿐이다. C조의 한국은 조 1우 수성에는 문제가 없지만 비교적 일찍 1무승부를 당하며 2승 1무를 기록 중이다.

한국의 전력과 현재 승점을 보면 여전히 최종예선 진출은 매우 유력하지만, 다음 경기에서 또 승점을 잃는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홈 무승부의 여파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26일 태국 원정 승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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