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왼쪽), 손흥민(오른쪽). 서형권 기자
이강인(왼쪽), 손흥민(오른쪽).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전세계 베팅업계 및 베팅전문가들은 대한민국이 홈에서 태국을 잡을 거라고 예상했다. 특히 무실점 대승이 대한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1-1로 비긴 건 그만큼 뜻밖이었다.

2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을 가진 한국은 태국과 1-1 무승부에 그쳤다. 현재까지 예선 전적은 2승 1무로 여전히 안전하지만, 5일 뒤 열리는 태국 원정 4차전에 대한 우려는 커졌다. 한국은 경기 초반 경기력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고, 나중에 맹공을 퍼부을 때는 결정력이 아쉬웠다.

스포츠 데이터 기업 ‘스포츠비바스’가 해외 베팅업체 및 전문가들의 배당률 움직임을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경기를 앞둔 당일 전세계 도박사들의 예상은 한국 승리를 86.1% 가능성으로 예측하고 있었다. 무승부는 10%, 태국 승리는 3.9%에 불과했다. 한국은 10%에 불과한 확률을 현실로 만들고 만 셈이다.

이원채 스포츠비바스 CSO(최고 전략 임원)에 따르면 가장 유력한 스코어는 한국의 2-0 승리로 13.8% 확률이라는 게 경기를 눈앞에 둔 베팅업계의 예상이었다. 3-0 승리가 13.5%, 4-0 승리가 9.9%였다. 한국이 무실점으로 두 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둔다는 예상이 주를 이뤘다.

주민규(남자 축구 대표팀). 서형권 기자
주민규(남자 축구 대표팀). 서형권 기자
황인범(남자 축구 대표팀). 서형권 기자
황인범(남자 축구 대표팀). 서형권 기자
백승호(남자 축구 대표팀). 서형권 기자
백승호(남자 축구 대표팀). 서형권 기자

이는 경기 전날인 20일에 비하면 한국 승률을 약간 낮춘 데이터다. 20일에는 한국 승리 88.7%, 무승부 8.6%, 태국 승리 2.7%였다. 베팅업계는 태국이 한국 상대로 선전할 가능성을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었지만 그래도 무승부 가능성은 10%로 오르는 수준에 그쳤다. 태국은 이를 현실로 만들어냈다.

‘스포츠비바스’는 미국에 본사를 둔 한국의 스포츠 데이터 스타트업 기업이다. 베팅 흐름을 활용한 스포츠 분석은 전력분석에도 쓰이고, 베팅 흐름이 이상하다는 걸 감지해 승부조작을 적발하는 역할도 한다.

사진= 풋볼리스트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