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203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슬로건과 사전 계획이 발표됐다.

20일(한국시간) 모로코·스페인·포르투갈은 포르투갈 리스본의 포르투갈축구연맹(FPF) 본부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2030 FIFA 월드컵 개최를 위한 사전 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현대 축구 인프라, 짧은 이동 시간, 축구에 대한 개최국의 강렬한 열정 등 유치전의 주요 강점을 자세히 설명했다.

모로코·스페인·포르투갈은 지난해 3월 2030 FIFA 월드컵 공동 유치를 추진했다. 이들은 마찬가지로 공동 유치를 선언한 우루과이·칠레·아르헨티나·파라과이와 경쟁했다. 최종적으로는 2026 FIFA 월드컵이 미국·멕시코·캐나다에서 열려 아메리카 대륙 연속 개최에 부담이 있었기 때문에 모로코·스페인·포르투갈이 지난해 10월 2030 FIFA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날 모로코·스페인·포르투갈은 가장 먼저 2030 FIFA 월드컵의 슬로건을 발표했다. 슬로건은 ‘축구를 위한, 세계를 위한, 내일을 위한’ 대회를 구축한다는 사명 아래, 전 세계적으로 축구를 적극적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나타내는 ‘얄라 바모스(Yalla Vamos)’다. '얄라'는 모로코가 사용하는 아랍어를, '바모스'는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를 대표하는 감탄사이며 원뜻은 '가자(Let's go)'와 일맥상통한다.

2030 FIFA 월드컵은 대회 100년 역사상 처음으로 두 대륙(개최국 기준)에 걸쳐 개최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모로코·스페인·포르투갈은 국가와 문명 간 가교를 구축하고 모든 방문객이 환영받는 환경을 제공하며 지속 가능성, 혁신, 투자 및 사회적 영향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유산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통해 각국 축구 전설인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스페인), 누레딘 나이베트(모로코)뿐 아니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돌로레스 시우바(이상 포르투갈), 알바로 모라타, 이레네 파레데스(이상 스페인), 아슈라프 하키미, 야신 부누, 기즐란 셰바크(이상 모로크) 등 현재 각국 주요 선수들이 홍보대사로 발표됐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토고)도 아프리카 홍보대사로 소개됐다.

페르난도 고메스 FPF 회장은 “빠르고 심오한 변화를 겪고 있는 세계에서 축구는 뒤쳐질 수 없다. 특히 지속 가능성의 측면에서 변화에 적응하고, 진화하고, 혁신하면서 핵심 본질을 유지해야 한다. 따라서 2030 FIFA 월드컵은 축구의 풍부한 기억과 미래의 혁신과 발명을 한데 모을 것”이라며 “축구는 궁극적으로 전 세계를 하나로 모을 것이며, 우리는 더 나아가 축구계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의미를 부여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푸지 렉자아 모로코왕립축구연맹(FRMF) 회장은 “오늘은 모하메드 6세 국왕의 비전에 따라 세 나라의 역사적인 유치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날”이라며 “포르투갈·스페인과 매일 함께 일함으로써 우리는 협력과 팀워크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고, 또 축구계가 그로부터 많은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페르난도 산즈는 스페인왕립축구연맹(RFEF) 유치 위원회 위원은 “스페인은 1982 FIFA 월드컵을 개최한 후 42년이 지난 지금 훗날 엄청난 영향을 미칠 세계 대회를 다시 개최하기 위해 이웃 두 나라와 함께한다. 선수들과 팬들을 위한 현대적인 시설, 짧은 이동 거리를 가진 대회로, 우리는 팬들이 세 나라에서 독특한 경험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FIFA 제공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