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올 시즌 뉴캐슬유나이티드에는 부상 악령이 함께한다.

21일(한국시간) 뉴캐슬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벤 보트만이 맨체스터시티전 무릎 부상을 당한 뒤 다음 주 수술을 받는다. 최소 6개월, 최대 9개월 뒤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보트만은 지난 시즌 뉴캐슬에 이적해 곧바로 핵심 센터백이 됐다. 리그 적응기가 필요 없다는 듯 시즌 초반부터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195cm의 장신을 활용한 공중볼 경합 능력이 인상적이며 피지컬에 비해 스피드도 상당하다. 뉴캐슬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낸 것도 보트만의 공이 컸다.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보트만은 9월 말 무릎을 다쳐 약 3개월 간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이 시기 뉴캐슬은 보트만을 비롯한 많은 선수들이 부상당하며 선수단 구성에 어려움을 겪어 UCL에서 보루시아도르트문트, 파리생제르맹, AC밀란 등을 넘어서지 못하고 허무하게 조별리그 탈락을 맛봤다. 리그에서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해 현재 리그 10위까지 처졌다.

에디 하우 뉴캐슬유나이티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에디 하우 뉴캐슬유나이티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런 상황에서 보트만이 다시금 전력에서 이탈했다. 물론 보트만 복귀 이후에도 뉴캐슬 성적이 좋지 않았던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한동안 파비안 셰어와 자말 라셀스로만 팀을 운용해야 했던 에디 하우 감독에게 보트만의 존재가 큰 힘이 됐기에 보트만의 부상은 리그 후반기 반전을 노리는 뉴캐슬에 악재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이번 부상으로 보트만은 유로 2024 출전도 좌절됐다. 보트만은 아직까지 대표팀 경기를 치른 적이 없지만 뤼츠하럴 헤이르트라위다, 마테이스 더리흐트, 미키 판더펜과 함께 버질 판다이크 시대를 뒤이을 센터백 재목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보트만은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며 유로 2024 출전은 물론 네덜란드 센터백 경쟁에서도 다시 후순위가 됐다.

뉴캐슬은 이미 닉 포프 골키퍼를 4월까지 쓸 수 없는 상태에서 보트만까지 떠나보내며 수비적으로 치명상을 입었다. 키어런 트리피어, 티노 리브라멘토 등 풀백들의 컨디션도 온전하지 않아 남은 기간 수비진을 얼마나 재정비하느냐에 따라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 여부도 갈릴 전망이다.

사진= 뉴캐슬유나이티드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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