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 아우베스(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다니 아우베스(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다니 아우베스가 보석금을 내고 출소할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2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르카’는 “바르셀로나 법원은 아우베스가 100만 유로(약 15억 원)의 보석금을 낸다면 조건부 석방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아우베스는 2022년 말 바르셀로나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젊은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피해 여성은 아우베스를 공식 기소했고, 지난해 1월 20일 바르셀로나 경찰은 아우베스를 체포해 교도소에 구금했다. 당시에도 아우베스는 보석을 신청했으나 스페인 검찰은 아우베스의 국적이 브라질이며 경제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점을 들어 이를 기각했다.

아우베스는 조사 과정에서 진술을 여러 차례 번복했다. 처음에는 피해 여성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했다가 그녀를 화장실에서 만났을 뿐 아무런 관계도 없었다고 주장을 바꿨다. 나중에는 피해 여성과 관계를 맺은 사실이 있지만 합의 하에 이뤄진 것이라고 항변했다. 아우베스는 피해자 측에 15만 유로(약 2억 1,798만 원) 상당의 손해배상금도 지불했다.

최종적으로 스페인 법원은 아우베스가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아우베스의 증언 번복과 피해 여성의 일관된 진술이 차이를 만들었다. 스페인 검찰은 징역 9년을 구형했고 스페인 법원은 아우베스에게 징역 4년 6개월, 집행유예 5년 판결을 내렸다. 아우베스가 술에 취한 상태였기 때문에 더 관대한 선고를 받아야 한다는 변호인단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네이마르(브라질). 게티이미지코리아
네이마르(브라질). 게티이미지코리아

다만 아우베스는 교도소에 계속 구금되는 대신 조건부로 보석금을 내고 풀려날 것으로 예상된다. 바르셀로나 법원은 아우베스가 100만 유로의 보석금을 내고 바깥으로 나갈 수 있음을 합의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네이마르의 아버지는 계좌가 동결된 아우베스를 대신해 보석금을 지불하려 했다고 밝혔다. 네이마르 측은 이미 피해 여성에게 전한 15만 유로 배상금도 아우베스 대신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은 바르셀로나 법원이 지정한 마감 시한을 지키지 못해 곧장 출소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마르카’는 아우베스가 늦어도 현지 시간으로 목요일에 보석금을 내고 풀려날 것이라 예상했다. 아우베스 측은 혹시나 있을 도주 우려를 없애기 위해 스페인 여권과 브라질 여권을 모두 법원에 제출했다.

아우베스는 세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뒤 바르셀로나로 넘어가 2008-2009시즌 전설적인 6관왕에 기여하며 세계적인 라이트백으로 발돋움했다. 이후 유벤투스, 파리생제르맹, 상파울루 등을 거쳐 2022년에는 멕시코 클럽인 푸마스UNAM(클루브 우니베르시다드 나시오날)에 합류했으나 성폭행 혐의가 터지면서 계약이 해지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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