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축구협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축구협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축구협회장과 관련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2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르카’는 “스페인 검찰은 루비알레스에 대해 스페인축구협회 재임 기간 비리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다.

루비알레스는 지난해 8월 20일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강제 키스로 논란을 일으켰다. 스페인이 우승한 뒤 시상식에서 자국 선수들을 격렬하게 껴안다가 헤니페르 에르모소의 차례에서 선수의 머리를 양손으로 잡고 입을 맞췄다.

루비알레스는 최초에 고의가 아니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여론이 거세게 반응하자 사과 영상을 올렸다. 그럼에도 스페인 여자 축구선수들이 국가대표팀 보이콧을 하는 등 각계각층에서 루비알레스를 향해 책임감 있는 대처를 지속적으로 요구했고, 루비알레스는 9월 11일 회장직을 내려놨다.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은 루비알레스에게 향후 3년간 축구 관련 활동을 전면 금지하는 징계를 내렸다. FIFA 윤리 강령 제 13조 2항의 ‘특정한 행동으로 축구 자체나 FIFA에 나쁜 평판을 가져올 경우’를 적용했다.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축구협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축구협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루비알레스에 대한 논란은 끝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스페인축구협회장 재임 시절이 문제가 됐다.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은 2019-2020시즌부터 프리시즌이 아닌 겨울 휴식기에 개최되는 것으로 변경됐고, 이와 함께 개최 장소도 스페인이 아닌 사우디아라비아로 바뀌었다. 당시 스페인축구협회는 해당 계약이 6시즌 동안 2억 4,000만 유로(약 3,491억 원) 이익을 창출할 거라 내다봤다.

스페인축구협회는 이 과정에서 루비알레스가 이득을 챙겼으리라 보고 있다. 스페인 검찰은 협회 본부 및 루비알레스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또한 루비알레스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했으며, 스페인축구협회는 공식 성명을 통해 검찰을 비롯한 스페인의 비리 수사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루비알레스는 도미니카공화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스페인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지 않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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