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샤를리송(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히샤를리송(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히샤를리송이 브라질 의료팀에 심리치료사가 온 걸 환영하며 선수들의 심리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20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히샤를리송은 브라질 대표팀에 심리치료사가 합류한 걸 환영하면서 심리치료가 ‘내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축구협회는 지난 19일 마리사 루시아 산티아고가 대표팀 심리치료사로 부임했다고 발표했다.

히샤를리송은 지난 시즌 토트넘홋스퍼로 이적한 뒤 최악의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7경기에 나섰지만 1골 3도움에 그치며 공격적으로 토트넘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멋진 바이시클킥을 보여주긴 했지만 브라질의 8강 탈락을 막지 못하는 등 아쉬운 모습이었다.

히샤를리송(브라질). 게티이미지코리아
히샤를리송(브라질). 게티이미지코리아

올 시즌은 그보다 훨씬 발전했다. PL 23경기에서 10골 3도움으로 이미 두 자릿수 득점을 넘어섰다. 이번 시즌 골반 수술과 심리치료를 병행하며 활약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들을 제거했고, 기존 장점이던 왕성한 활동량과 적극적인 전방압박, 공격 시 공간 침투 등이 살아나면서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에 가담하도록 도왔다.

본인 스스로가 심리치료의 힘을 체감했기에 이번 브라질 대표팀에 심리치료사가 온 걸 두 팔 벌려 환영했다. 히샤를리송은 “대표팀에 선수들을 도울 수 있는 심리치료사가 있는 건 매우 중요하다. 경기장 안팎에서 우리가 받는 압박감은 우리만 알고 있을 정도다. 나는 바깥에서 더 큰 고통을 받았고, 이것이 심리치료사가 필요한 이유”라며 심리치료가 축구선수에게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누군가가 도움을 구한다고 말할 때 받는 사회적 시선을 알고 있다. 스스로도 그런 편견을 가지고 있었지만 더 이상은 아니다. 내가 밑바닥에 있을 때, 적극적인 목소리로 도움을 청해 심리치료를 받아 내 생명을 구했다. 이제 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말한다”며 사람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정신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히샤를리송은 3월 A매치에서 잉글랜드와 스페인을 상대로 모두 출장하면 브라질에서 A매치 5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한다. 한국시간으로 잉글랜드와는 24일에, 스페인과는 27일에 맞붙는다. 히샤를리송은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갈 것이며, 다음 목표는 A매치 100경기가 될 것”이라며 센추리 클럽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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