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파리생제르맹에서 250번째 득점을 넣었다. 다음 시즌 공백이 우려될 정도로 올 시즌에도 걸출한 활약을 이어갔다.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의 스타드 드 라 모송에서 2023-2024 프랑스 리그앙 26라운드를 치른 파리생제르맹(PSG)이 몽펠리에를 6-2로 대파했다. PSG는 리그 2위 브레스트(승점 47)와 격차를 12점으로 벌리며 1위를 굳혔다.

이날 음바페는 풀타임 출장해 훌륭한 결정력을 발휘했다. 경기 중 시도한 슈팅 4회는 모두 유효슈팅이었고 이 중 3개를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음바페의 기대득점 총합은 0.41에 불과했다. 즉 1골도 넣기 어려운 상황에서 무려 3골을 뽑아낸 것이다.

음바페는 득점들을 통해 자신이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선수임을 증명했다. 전반 22분 랑달 콜로 무아니와 2대1 패스를 하며 빼어난 스피드로 순식간에 상대 왼쪽을 허물었고, 각도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도 정교하게 반대편 골문 안으로 공을 밀어넣었다.

후반 5분에는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았음에도 몽펠리에 수비가 달라붙지 않자 보란듯이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골키퍼 키를 넘어 크로스바를 맞고 들어가는 아름다운 궤적이었다.

이어 후반 18분 비티냐가 로빙패스로 처리한 프리킥을 페널티박스 안에서 깔끔한 터치로 잡아낸 뒤 빠르게 슈팅해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1월 쿠프 드 프랑스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며, 리그 기준으로는 지난해 11월 스타드랭스전 해트트릭을 달성한 지 4개월 만이었다. 리그에서도 24골로 득점 2위 조너선 데이비드(15골)와 격차를 9골로 벌렸다.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해트트릭으로 음바페는 PSG 250호골에 다다랐다. 2017-2018시즌 모든 대회에서 21골을 넣으며 화려하게 PSG 데뷔 시즌을 치른 뒤 7년 만에 대기록에 도달했다. 이미 지난해 PSG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고, 매 번 골을 넣을 때마다 구단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고 있다.

음바페의 득점력은 PSG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다. 음바페는 놀라운 순간속도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정밀한 슈팅으로 언제든 상대 골문을 위협할 수 있다. 특히 왼쪽과 오른쪽을 가리지 않고 가까운 골문과 먼 골문을 모두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은 음바페를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후 최고의 공격수로 만들었다.

음바페가 활약할수록 PSG의 고민도 깊어진다. 음바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PSG와 동행을 종료할 전망이다. 지난 2022년에는 카타르와 프랑스가 합심해 음바페를 잡아두는 데 성공했으나 이번에는 선수 본인의 의지가 확고하다. 유력한 행선지는 수 년간 음바페를 원했던 레알마드리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파리생제르맹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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