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왼쪽), 킬리안 음바페(이상 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왼쪽), 킬리안 음바페(이상 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이강인이 가벼운 몸놀림으로 주전 입지를 완전히 되찾았다.

18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의 스타드 드 라 모송에서 2023-2024 프랑스 리그앙 26라운드를 치른 파리생제르맹(PSG)이 몽펠리에를 6-2로 대파했다. PSG는 리그 2위 브레스트(승점 47)와 격차를 12점으로 벌리며 1위를 굳혔다.

이날 이강인은 오른쪽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다. AS모나코전과 레알소시에다드전 연달아 교체로 출장하며 이상 기류가 감지되는 듯했으나 최근 3경기 연달아 선발로 나서며 여전히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 경기에서는 오른쪽 중앙 미드필더로 나왔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오른쪽 윙과 왼쪽 중앙 미드필더에 이어 오른쪽 메짤라에서도 효용성이 있는지 실험했고, 이강인은 측면으로 돌아나가는 움직임을 통해 오른쪽 윙일 때와 비슷한 경기력으로 최근 경기에서 공격 전개에 기여했다.

이강인은 몸 상태가 완전히 회복된 듯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전반 19분 역습 상황에서 수비를 가볍게 제치는 바디 페인팅을 보여주는가 하면, 전반 27분에는 오른쪽으로 달려나가는 아슈라프 하키미에게 정확한 타이밍에 침투패스를 내줘 좋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전반 14분 선제골 장면에서는 수비를 유인하는 움직임으로 킬리안 음바페가 비티냐에게 패스해 비티냐가 득점할 수 있도록 도왔고, 전반 22분에는 음바페에게 정교한 패스를 보내 추가골을 넣는 데 일조했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직접 득점까지 넣었다. 후반 9분 음바페가 반대편으로 내준 패스를 이강인이 잡은 뒤 랑달 콜로 무아니와 2대1 패스로 상대를 뚫어냈고,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때린 강력한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두 번째 득점이며, 공교롭게도 리그 첫 번째 득점 역시 몽펠리에를 상대로 뽑아냈다.

경기 내내 이강인은 유효슈팅 1회, 드리블 성공 1회, 기회 창출 1회, 패스 성공률 94%, 태클 2회, 경합 성공 3회 등 공수 양면에서 충분히 제몫을 해줬다. 득점 장면의 기대득점값은 0.03으로 그만큼 이강인이 날카로운 킥 감각을 되찾았음을 알려줬다.

3월 A매치를 앞두고 이강인이 완벽히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황선홍 감독이 아시안컵 이후 논란에 휩싸였던 이강인을 발탁하며 믿음을 드러낸 만큼 이강인이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도 경기에 나서 좋은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할 만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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