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우(오른쪽, FC서울). 서형권 기자
강상우(오른쪽, FC서울).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FC서울 공격수 강상우가 제시 린가드와 합작골을 만들지 못한 아쉬움을 뒤늦게 전했다. 

16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를 치른 서울이 제주에 2-0으로 승리했다. 앞서 광주FC,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무 1패를 기록했던 서울은 3경기 만에 마침내 첫 승을 기록했다. 

강상우는 이번 시즌 가장 늦게 서울에 합류했지만, 최근 2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다. 김기동 감독 축구를 잘 알고 있는 만큼 시즌 초반 어수선한 서울 공격진 한 축을 맡았다. 인천전에서는 오른쪽에서, 이날 제주전은 왼쪽에서 활약했다. 

서울의 올 시즌 마수걸이 골도 강상우의 몫이 될 수 있었다. 인천전 전반 34분 강상우가 페널티 지역 뒷공간으로 파고 들었고, 린가드의 패스가 유리치의 다리 사이로 빠지며 강상우에게 연결됐다. 그러나 강상우의 슈팅은 이범수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짧은 순간에 골키퍼 다리 사이를 노린 슈팅이었지만 이범수가 미리 읽고 각을 잘 좁혔다. 

이날 경기에서도 린가드와 강상우의 호흡은 괜찮았다. 후반 40분 경 강상우의 침투에 맞춰 린가드의 패스가 들어갔다. 강상우는 가까운 쪽 포스트를 노리고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강상우. 풋볼리스트
강상우. 풋볼리스트

경기 후 만난 강상우도 두 장면을 아쉬워했다. 강상우는 인천전 득점 기회에 대해 “그게 딱 들어갔으면 ‘정말 작품이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도 아쉬웠다. 그러나 감독님과 선수들은 그 장면에 대해 일체 아쉬운 이야기를 안했다. 제 자심감이 떨어질까봐 그런거 같다. 린가드도 저한테 ‘침투가 너무 좋아서 패스가 들어갈 수 있었다’고 말하면서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 제가 더 희생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후반전 슈팅에 대해서는 “이제는 좀 넣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뒤 “조만간 폭발할 것 같은데, 제가 더 연습해서 린가드가 잘해 주는 만큼 결과로 좀 보답을 해야 할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래도 강상우는 이번 시즌 서울의 첫 도움을 기록했다. 전반 24분 터진 기성용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 골을 도운 게 강상우였다. 이에 “강제 도움이다. 성용이 형께서 골을 넣어주신 것 같다. 이 계기로 좀 팀이 잘 올라갈 수 있도록 좀 노력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서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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