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드리구 무니스(풀럼). 게티이미지코리아
호드리구 무니스(풀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풀럼 공격수 호드리구 무니스가 깜짝 활약에 그치지 않고 계속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9라운드를 치른 풀럼이 토트넘홋스퍼에 3-0 완승을 거뒀다. 풀럼은 2013년 이후 약 11년 만에 토트넘을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완승의 주역은 무니스였다. 전반 42분 무니스는 안토니 로빈슨이 멀리서 보낸 크로스를 침착하게 트래핑한 뒤 골대 빈 공간을 노려 선제골로 연결했다. 풀럼은 전반 초반 토트넘을 몰아붙이다 잠시 분위기를 넘겨준 상태였는데, 중요한 시점에 터진 무니스의 골 덕분에 우위를 점한 채 전반전을 마칠 수 있었다.

후반 4분 사샤 루키치가 추가골을 터뜨린 이후 무니스가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어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주앙 팔리냐의 헤더 패스를 받은 캘빈 배시가 슈팅을 시도했다. 공이 골대와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 맞고 나오자 무니스가 쇄도해 골대 안으로 보냈다.

멀티골을 추가한 무니스는 최근 기세가 무척 뜨겁다. 7경기 7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리그 23라운드 번리전에서 PL 데뷔골을 터뜨린 것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26라운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전엔 침묵했으나 다음 경기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전에서 곧장 1골 1도움 활약을 펼쳤다. 28라운드 울버햄턴원더러스와 경기에서 다시 공격포인트 없이 경기를 마쳤는데 토트넘전에서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침묵을 길게 이어가지 않았다.

뜻밖의 활약이다. 2001년생 브라질 공격수 무니스는 2021년 여름 당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 있던 풀럼에 입단했다. 팀은 곧장 승격했지만 무니스는 미들즈브러에 임대돼 지난 시즌도 챔피언십에서 보냈다. 2시즌 동안 챔피언십 7골을 넣은 뒤 올 시즌 PL 도전 기회를 얻었다. 시즌 중반까지 라울 히메네스의 백업 역할을 맡다가 히메네스의 부상으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잠재력을 펼쳐 보이고 있다.

호드리구 무니스(왼쪽, 풀럼), 미키 판더펜(오른쪽,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호드리구 무니스(왼쪽, 풀럼), 미키 판더펜(오른쪽,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무니스가 풀럼에 합류했을 때부터 지도했던 마르코 실바 감독은 경기 후 영국 매체 ‘BBC’와 인터뷰에서 무니스의 성장에 기쁨을 표현했다. “무니스가 2021년부터 해왔던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는 걸 보니 기쁘다. 막 영입됐을 때 그는 20세에 영어를 한 마디도 하지 못했고 브라질에서 선발로 나서던 선수도 아니었다””고 이적 당시를 떠올린 뒤 “정말 좋은 스트라이커고 대단한 재능을 갖고 있는 선수다. 우리와 함께하며 진화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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