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홋스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홋스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홋스퍼 감독이 완패 이유를 센터백 미키 판더펜의 부재로 돌리지 않았다.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9라운드를 치른 토트넘이 풀럼에 0-3으로 패했다.

토트넘은 전반 초반 홈팀 풀럼의 기세에 눌리다 중반 이후 분위기를 바꿨는데 결국 전반 42분 호드리구 무니스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하프타임 재정비를 노렸으나 후반 4분 사샤 루키치에게 추가골을 내줬고 후반 16분 무니스에게 한 골 더 실점하며 무너졌다. 스포츠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토트넘이 리그 경기에서 득점 없이 3골 이상 내주고 패한 건 2021년 10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전 0-3 패배 이후 처음이다.

경기 후 영국 매체 ‘BBC’와 인터뷰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전 경기력이 특히 안 좋았다. 전반전은 그래도 괜찮았는데 실망스럽게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전엔 경기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다. 밀도가 떨어졌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파이널 서드 지역 플레이가 별로이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다 실망스러웠다. 지난 1년간 우리가 자랑스러워했던 건 강렬함과 템포를 유지하는 거였는데, 후반전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이날 수비진에 중대한 변화가 있었다. 직전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주전 센터백 판더펜이 이탈하면서 라두 드라구신이 선발로 나서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호흡을 맞췄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합류한 드라구신의 첫 선발 출전 경기였다.

호드리구 무니스(왼쪽, 풀럼), 미키 판더펜(오른쪽,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호드리구 무니스(왼쪽, 풀럼), 미키 판더펜(오른쪽,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아직 팀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한 듯 드라구신의 활약상은 다소 아쉬웠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동료들과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보였다며 드라구신에게 평점 4점을 부여했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 개인의 공백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판더펜 부재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게 우리가 오늘 좋지 않았던 이유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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